본문 바로가기

동화약품의 '활명수', 116년 동안 변함없는 약효 … '국민소화제'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2013.09.27 00:30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1897년 9월 처음 선보여 올해로 116주년을 맞은 활명수는 진화를 거듭하며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최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116주년 기념 패키지. [사진 동화약품]


대한민국 최초의 양약인 동화약품의 ‘활명수’가 116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한정 패키지를 출시하고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위한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변화와 혁신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총 83억병 판매, 소화제 1위
한정 패키지 수익금 기부도



 활명수는 국내 최고(最古) 기업인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으로 액제 소화제 부문에서 부동의 ‘넘버원’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대한민국 제약업계와 브랜드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하고 있다.



 동화약품과 활명수는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제조회사, 최고(最古)의 제약회사, 최초의 등록상표(부채표), 최초의 등록상품(활명수)으로 인증받았다.



 활명수가 처음 선보인 것은 대한제국 원년인 1897년 9월. 당시 궁중 선전관이었던 민병호 선생이 개발했다. 활명수가 최초로 개발된 당시에는 식습관으로 말미암은 위장장애와 식체가 빈번히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보면서 민병호 선생이 궁중 비방에 서양의학을 접목하여 활명수를 개발했다. 활명수는 일반 백성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명약이 됐다. 이름 그대로 명실상부하게 ‘생명을 살리는 물, 활명수(活命水)’가 된 것이다.



 이렇듯 ‘생명을 살리는 물’로 시작된 활명수는 현재 ‘116년 된 소화제’ ‘구한말 왕들이 마시던 소화제’‘독립운동 자금을 대던 소화제’라는 활명수만의 특징을 전략적으로 부각시키며 다른 회사나 브랜드가 흉내낼 수 없는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활명수는 아선약·육계·정향 등 11가지 생약성분으로 만들어지며, 과식·소화불량·체함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변함없는 약효로 첫 탄생 이후 오늘날까지 116년 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최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부터 무보존제로 생산= 특히 2007년부터 무보존제 제품 생산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해 2011년부터는 전 제품이 무보존제로 생산되고 있다. 기존 제품의 보존제 함량도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기준치에 부합했으나 더욱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또 현대에 이르러서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 변화를 수용해 탄산을 첨가하고 성분을 보강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면서 한결같을 사랑을 받고 있다. 활명수는 116년을 맞은 올해도 진화의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활명수 기념 패키지를 제작했다.



 이번 기념 패키지 제작에는 권오상·박서원·홍경택(가나다순) 아티스트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조각’이라는 장르를 개발한 권오상 작가는 ‘더 플랫_활명수’를 통해 활명수의 초기 제품부터 최근의 제품까지 관련된 이미지로 가벼운 조각을 만들어 활명수 패키지에 활용해 관심을 끈다. 오리지널 제조법을 따른 활명수 450mL 제품 안에 활명수 116년의 역사를 모두 담았다.



 세계 유명 광고제를 휩쓴 크리에이터인 빅앤트 인터네셔널의 박서원 대표도 기념패키지 제작에 참여했다. 궁중비방에서 시작한 활명수 브랜드의 상징성과 역사성에 주목해 고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의 고서 디자인은 활명수 450mL는 물론 ‘까스활명수-큐’ 10개들이 박스로 제작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홍경택 작가는 한국인 최초의 크리스티 경매 최고가 갱신 작가로 유명한데, 본인의 기존 유명 작품인 ‘Pen’ 시리즈의 작품을 기념 패키지 제작에 활용했다. 활명수의 시원한 청량감이 컬러풀한 연필로 캔버스를 가득 메워 만든 매력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끈다.



 활명수 116주년 기념 패키지는 10월부터 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화약품은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활명수와 유니세프가 함께 진행하는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활명수의 장기 프로젝트 ‘Project 活’의 일환으로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통해 매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올해는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정화시설이 없어 생명을 위협받는 지구촌 어린이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연 1억병 생산, 매출 460억 달성= 활명수는 변함 없는 효능과 새로운 시도로 연매출 460억원,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소화제 1위를 지키고 있다. 연간 1억병이 생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3억병이 판매됐다.



 활명수는 116년 동안 ‘생명을 살리는 물’로 사랑받은 만큼 많은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1967년 매일경제신문 봉황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까스활명수-큐’로 1999년에는 컨슈머뉴스 글로벌 소비자 선호 대상, 2000년 경향베스트장수상품, 2002년과 2003년 연속해서 세계일보 톱 브랜드 인증패를 받았다. 특히 2004년에는 한국능률협회 브랜드파워 1위, 일본능률협회 글로벌 브랜드, 한국경제신문 국내 대표 브랜드, 서울광고대상 우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5년에는 브랜드스톡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고, 2008년에는 한경 퍼스트 브랜드 대상을, 2009년에는 대한민국광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활명수, 까스활명수-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활 등 총 세 가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활명수 116주년 기념패키지에 참여한 권오상 작가는 사진을 통해 입체를 만들어내는 ‘사진 조각’ 장르를 개척했다.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계기로 영국 락밴드 ‘킨(Keane)’의 앨범 재킷 작업에 참여하는 등 다른 장르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서원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한국 최초로 칸 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 클리오광고제, D&AD, 뉴욕 원쇼 등 5대 국제 광고제를 석권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동화약품 광고를 담당하면서 후시딘, 잇치 등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en 시리즈, 훵케스트라 등의 유명 작품을 보유한 홍경택 작가는 선명한 색과 패턴 등을 활용해 여타 현대미술 작품과 차별화되는 시각적인 명쾌함을 보여주는 작가로 2008년 올해의 미술인상 청년작가 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9억7000만원에 작품이 낙찰되는 등 한국인 최초로 크리스티 경매 최고가를 갱신해서 유명하다.



  김승수 객원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