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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라이벌 … 김경태 뒤 배상문

중앙일보 2013.09.27 00:29 종합 29면 지면보기
김경태(左), 배상문(右)
배상문(27·캘러웨이)은 화끈한 대구 사나이다.


신한동해오픈 첫날 함께 라운드
김, 1언더 9위 … 배, 이븐파 19위

 2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코리언 투어 신한동해오픈 첫 라운드를 마친 후 그는 기자실에 들어와 모르는 기자에게도 넙죽넙죽 악수를 청했다. 그는 공이 물에 빠지고도 버디를 한 3번 홀 상황을 설명하며 “파 5에서 두 번째 샷이 260야드를 남겨 3번 우드를 힘껏 쳤는데 실수가 됐다. 아쉽게 빠진 것도 아니고 곧장 물로 직진했다. 그래도 90야드를 남기고 친 네 번째 샷이 바로 홀에 들어가 다행히 버디를 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배상문은 “20야드만 더 거리를 늘리면 코스를 쉽게 요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와 함께 경기한 동반자는 동갑내기 김경태(27·신한은행)였다. 청소년 시절 김경태는 아시안게임 2관왕 등 최고 엘리트였고, 배상문은 무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배상문은 미국 PGA 투어로 진출해 우승까지 한 스타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110위)이 가장 높다. 김경태는 일본 투어에 머물러 있다. 이날은 배상문이 김경태를 추월한 후 두 선수가 처음으로 경기를 한 날이다.



 김경태는 조용하고 말을 아끼는 스타일이다. 김경태는 “(미국에서 우승도 한) 상문이가 나온다는 소식에 함께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치는 걸 유심히 봤다. 기본적으로 샷이 좋은 선수인데 경기 운영 등이 부쩍 좋아진 걸 느낀다. 나도 미국으로 진출해 상문이와 함께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겸손한 말이었지만 이날 스코어는 김경태가 좋았다. 김경태는 1언더파 공동 9위, 배상문은 이븐파 19위다. 4언더파 선두 김민휘(21·신한은행)와 큰 차이는 아니다.



 배상문은 “현재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마지막 날까지 경태와 나의 구도로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버디 퍼트가 잘 안 들어갔지만 이제 코스 적응은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김경태는 “잘 참고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조용히 말했다. “상문이에게 꼭 이기고 싶다”는 말도 참았을 것이다.



인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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