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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신간도서] 『로커베스팅』外

중앙일보 2013.09.27 00:20 6면
청명한 하늘, 상쾌한 기온. 어느 계절보다 ‘책 읽기 딱 좋다’는 가을이 돌아왔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서점가에는 새로운 서적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고, 책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다. 살펴보면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한 권의 책이 있다. 또 혼자만 읽지 않고 같이 감동과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누구에겐가 권하고 싶은 책도 있다. 독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이달의 신권 몇 권을 소개해본다.



작은 가게를 지키는 경제혁명 『로커베스팅』



이 책에는 지역의 돈을 지역 안에 묶어둘 희망의 단서가 소개돼있다.



대형 체인 서점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던 뉴욕의 한 서점이 이웃 주민들의 열정 어린 도움의 손길을 통해 4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서점을 살리기 위해 적은 돈이라도 모아서 투자를 했고, 새롭게 태어난 서점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 그들은 수익에 대한 배당금을 받았고, 벌어들인 돈을 그 서점에서 책을 사는 데 사용했다. 그렇게 살아난 서점은 북클럽과 지역사회 포럼 등 동네에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갔다. 이는 대형 체인 서점이 아닌 동네 서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로커베스팅이란 결국, 지역에 사는 이웃끼리 친밀감을 토대로 경제적인 관계를 맺고 함께 번영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 안에서 돈이 재순환하게 한다. 이 책은 별 볼 일 없는 동네 가게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사례들을 통해 지역 투자의 다양한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



작은 돈으로 큰 병 막는 『의료통장』



이 책에서는 의료통장을 갖기 전, 최소한의 의료비를 먼저 산출해보고, 세대별로 필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해야 할 액션플랜까지 담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의료비에 대해 사회가 부담해주는 것(건강보험)과 개인(자신)이 부담해야 할 것을 먼저 구분한다. 현재의 의료 정책에 따르면 본인부담금(개인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 상한선은 400만원이다. 즉 병원비가 아무리 많이 나오더라도 개인(자신)은 4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그럼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돈은 400만원이다. 하지만 이 사회(건강보험)가 모든 병원비에 대해 그렇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급여 항목’에 대해서만 그렇게 보장을 해주고 ‘비급여 항목(상급병실료 차액, 선택진료비, 검사료 등)’에 대해서는 보장을 해주지 않는다. 만약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질병에 걸리거나 다른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면 400만원이라는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추가로 비용이 지출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나이별, 성별로 구분하여 의료통장 준비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슈트반 바녀이의 『줌, 그림 속의 그림』



이달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이슈트반 바녀이의 대표작 줌, 그림 속의 그림은 공간에 대한 우리의 편협하고 무딘 감각을 ‘쨍’ 하고 깨뜨려 주는 아주 기발한 그림책이다.



<타임>, <뉴요커>, <롤링 스톤> 등 세계적인 잡지에 인상적인 그림들을 발표해 유명해진 이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는 공간에 대한 개성적인 시선을 담은 <줌 Zoom> 연작 그림책 줌, 그림 속의 그림 상상 이상 이게 다일까? 등을 출간해 사람들의 주목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연작의 첫 작품인 줌, 그림 속의 그림은 <뉴욕 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올해의 최고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칼데콧 상 수상작인 데이비드 위즈너의 시간 상자를 비롯한 여러 그림책들의 탄생에 강한 영감을 주기도 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자료출처 = 교보문고.
 아주 크게 확대된 닭의 볏으로 시작해 우주 공간의 아득한 점으로 멀어진 지구의 모습으로 끝나는 이 ‘글 없는 그림책’은 한정된 지면을 초월해 제약 없이 뻗어나가는 상상력을 실현해 보인다. 독자들에게는 그림책을 펼침과 동시에 상상력의 세계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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