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킨들파이어 2세대' 출시
해상도 가장 높고 가벼운데도
경쟁사 태블릿보다 10만원 싸

가격은 경쟁사보다 10만원가량 싸다. 킨들파이어 HDX 8.9인치 제품은 379달러(약 40만원), HD 8.9인치는 269달러(약 29만원), HDX 7인치는 229달러(약 25만원) 선이다. 비슷한 성능의 애플의 ‘아이패드 레티나’가 499달러(약 54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은 450달러(약 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의 저가 정책은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가 아니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킨들파이어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신 아마존 앱스토어만 쓸 수 있다. ‘박리다매’ 정책으로 기기를 최대한 공급하고 사용자들이 전자책이나 음악·상품을 살 때마다 이익을 남기겠다는 전략이다. 킨들도 처음에는 태블릿PC가 아니라 전자책 리더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기 자체에서 많은 이익을 올리는 애플·삼성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평했다. 다만 미국 밖에서는 아마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기 어려워 인기를 끌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킨들파이어 2세대 제품 출시로 태블릿PC 시장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에 태블릿PC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 PC의 대중화를 선도한 애플은 다음 달 새 아이패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달 초 ‘구글 넥서스7’을,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노트 10.1’을 각각 출시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