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5명, RO 핵심 조직원 추가 확인"

중앙일보 2013.09.18 00:10 종합 10면 지면보기
통합진보당 이석기(51·비례대표·구속)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이 16일 통진당 소속 인사 5명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국정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5월 회합 참가 … 내란음모 혐의

 대상자는 통진당 홍성규(39) 대변인과 김석용(42)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41)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47)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43) 화성을 지역부위원장이다. 이들에겐 이 의원과 같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압수수색은 오전 6시40분부터 홍 대변인의 자택(경기도 화성 팔탄면)을 비롯해 안성·평택·성남 등의 5명의 자택과 사무실 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차량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대상자 중 일부는 “변호사 입회 때까지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겠다”며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8일 이 의원을 비롯한 핵심 조직원 10명에 대해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이다.



 국정원은 이들 5명도 RO(Revolution Orga nization)의 핵심 조직원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이 전쟁 상황을 조성할 때 철도 통제시설과 평택 유류저장고, 혜화전화국(KT 혜화지사), 분당전화국(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을 파괴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변인 등은 이 의원이 강연을 한 5월 12일 서울 마포 합정동 RO 비밀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변인은 5월 12일 이 의원의 강연이 끝난 뒤 13일 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이상호(구속) 진보연대 고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변인은 이 고문이 “아까도 무기를 얘기하고 총을 얘기했는데 내가 알아보겠다”고 하자 “제 생각에는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최진선 부위원장도 “이번에 폭력적인 대응, 기본 계획을 빨리 만들어 줘야 거기에 따라서 훈련도 되는 문제이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홍 대변인 등은 지난달 이 의원 등을 압수수색할 때 출국금지가 내려진 상태였다”며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하지만 상황에 따라 구속 수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진당은 국정원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대변인 논평을 내고 “영장 사전고지도, 변호인 입회도 없었던 막무가내식 압수수색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 5명은 이미 지난 5월 12일 경기도당 강연모임에 참가했음을 확인했던 사람들”이라며 “국정원이 녹취록 외에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진 기자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