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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 60돌 특집기사 읽고 호기심 … 가계 추적 결심”

중앙선데이 2013.09.14 23:15 340호 3면 지면보기
“한국의 첫 퍼스트레이디라는 프란체스카 여사의 아버지가 루돌프인지, 요제프인지도 불분명해 그의 가계를 정확하게 추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족보 전문가 펠릭스 군다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족보학 전문가인 펠릭스 군다커(53ㆍ사진)는 프란체스카의 가계를 파헤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의 독립 60주년을 맞아 현지 언론에선 이 나라의 첫 영부인이 오스트리아인이라는 사실을 보도했고 이를 군다커가 우연히 읽었다는 것이다.

군다커는 족보학 분야에선 오스트리아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2004년엔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당시 상원의원이 오스트리아 뿌리를 둔 사실을 발견해 이 게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밖에 세계적 유명 인사들과 오스트리아 간의 혈연관계를 규명해낸 공로가 인정돼 2009년 7월 금장 훈장을 받기도 했다.

군다커는 기사를 읽어본 뒤 인터넷으로 그의 가족관계를 훑어봤다. 그러나 “검색되는 자료들은 아버지 이름이 루돌프 또는 요제프로 뒤섞여 나올 정도로 전체적으로 부실했다”는 게 군다커의 회상이다. 그래서 그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빈 남쪽에 자리 잡은 프란체스카의 탄생지인 인체르스도르프 마을이었다. 1938년 빈에 편입된 이곳 교구 사무실에 프란체스카의 출생 기록이 있을 걸로 믿은 까닭이다.

군다커는 “1939년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는 주민등록제도가 존재하지 않아 교구 사무실에서 출생·결혼·사망 사실에 대한 기록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대로 이 마을 교구 사무실에서 프란체스카의 출생 기록을 찾아냈다.

군다커는 “프란체스카는 1900년 6월 15일 인체르스도르프의 오르츠슈트라스 68번지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록으로 볼 때 프란체스카에겐 독일인의 피도 섞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몇몇 외가 쪽 조상들이 독일 바바리아 지방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기록에 따르면 프란체스카에겐 두 명의 언니가 있는 걸로 돼 있으나 이 중 마리아 테레지아와 관련된 자료만 찾았을 뿐 다른 자매의 기록은 못 찾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할머니 프란체스카 게르하르틀이 사생아로 태어난 사실에 대해서는 “1840년의 경우 빈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58%가 혼외 자식이었다”며 “따라서 그 무렵엔 사생아라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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