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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기후변화에 안전지대란 없다

중앙일보 2013.09.14 00:29 종합 29면 지면보기
얼마 전 신문에 정말 충격적인 기사가 났다. 지구온난화가 지금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금세기 말이면 해수면이 현재보다 무려 1m가량 상승하고 이에 따라 많은 도시가 물에 잠길 것이라는 내용이다(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 초안).



 지금 세계는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인도와 중국은 잇따른 폭우와 홍수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했다. 중부 유럽도 기록적인 강수로 도나우 강이 50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선 40도가 넘는 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많은 국가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한국도 지난여름 유례없는 반쪽 장마로 중부지방은 물폭탄 세례를 맞고 남부지방은 폭염에 시달렸다.



 문제는 이러한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로 인한 재앙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만큼 기후변화·기상이변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범정부 차원의 ‘기후변화대응 재난관리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선진형 기상예측시스템 구축, 도시 빗물처리시설 확충, 100년 빈도 홍수에도 든든한 하천 조성 , 자연재해보험 활성화 등이다. 종합대책은 무엇보다 선제적 대응을 통한 예방적 재난 관리에 역점을 뒀다. 미리 효과적으로, 철저하게 대비하면 설령 피해가 불가피하더라도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막대한 복구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이제 더 이상 한국도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적응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상원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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