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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 "조희준 말 다 거짓말…상습폭행 남편과 이혼 소송중"

온라인 중앙일보 2013.09.14 00:05
조희준과 주고 받은 문자
지난 한달 차영(51) 전 민주당 대변인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손자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그간 아이의 아버지로 지목된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했으나 오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간 차영 전 대변인이 주장한 내용과는 180도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1999년 차 전 대변인이 이혼녀를 자처하며 자신에게 먼저 접근했고, 이성교제나 동거한 적이 없으며 차 전 대변인이 키우고 있다는 아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영 전 대변인은 여성중앙 10월호를 통해 조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모두 거짓말이라며 반박 인터뷰에 응했고, 조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단독 인터뷰

-친자 확인 소송 이후 처음으로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입을 열었다.

“인터뷰 내용을 봤다. 너무 초라하다. 지금 현재 조용기 목사와 조희준 전 회장이 배임죄로 기소돼 있는 상황이다. 관련 조사에서 나와 개인적인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 오히려 내가 배임을 한 것으로 뒤집어 씌워 놓았다. 그 내용을 증명하고, 10월에 있을 재판에 이용하려고 이번 인터뷰를 한 것 같다.”



-조 전 회장은 친자 확인 소송과 관련해 알려진 이야기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지난 10년 동안 조희준 전 회장은 아이를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주기적으로 선물도 보내고, 친자라는 사실에 동의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2월에는 조용기 목사가 손자를 한 번 보고 싶다면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 조 전 회장은 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었고, 조용기 목사와 다른 두 아들이 함께 나와 아들과 나를 만났다. 보자마자 조 전 회장의 어릴 적 모습과 쏙 빼닮았다며 자신들의 핏줄임을 인정했다. 이후 아이를 호적에 올리는 작업을 하는 도중에 조희준 전 회장이 석방됐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조씨 일가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혹여 내가 조씨 일가에 불리한 진술을 할 것을 염려해 아이를 호적에 올려준다는 말로 나를 회유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자신의 아들을 구하려고 아이를 호적에 올리는 척 했다가 조 전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갑자기 돌변한 것이다. 지금도 연락이 안 된다.”



-조용기 목사가 먼저 아이를 호적에 올리겠다고 했다는 건가.

“그렇다. 지난 10년간 혼자서 아이를 키운 이유는 조희준 전 회장에게 아버지로서 스스로 나설 기회를 준 거였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에도 조 전 회장은 나서지 않았다. 알만 한 사람은 아이가 조 전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혼자 아이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의 성을 찾아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때 마침 조용기 목사가 먼저 손을 내밀어줘 1%도 의심하지 않고 믿었는데 결국 나를 이용하려고 했던 거다. 그러고는 이제 와서 조 전 회장은 나를 바람난 여자 운운하며 없는 말을 지어내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조 전 회장은 10년 간 아이의 존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데.

“어렸을 때 직접 본 적도 있다. 일본에서 아이를 보고 아이 양육에 대해 나한테 당부도 했었다. 장로교회를 다녔으면 좋겠고, 조용기 목사의 손자인 만큼 검소하게 길러졌으면 좋겠다고 하고. 10만원이 저금돼 있는 아이 통장까지 만들어 줬다.”



-조 전 회장은 차영 전 대변인이 이혼녀를 자처하며 먼저 접근했다고 말하고 있다.

“조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1999년에 모터레이싱 대회장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다고 이야기했지만 정확히 2000년 12월 28일에 잠깐 참석해서 5분 정도 머물렀을 뿐이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저는 이혼한 여자예요’라고 말을 했다는 게 말이 되나. 그리고 ‘왜 1999년인가’ 하고 생각해 봤더니 당시에는 아마 조 전 회장이 싱글이었나 보다. 그 얘기를 하려고 1999년이라고 말을 한 것 같다. 조 전 회장의 인터뷰는 모두 날조된 내용이다. 2001년 조 전 회장이 세무 조사를 받을 때 제가 접근했다는데 청와대 비서관인 내가 뭐가 아쉬워서 접근을 했겠나. 오히려 박지원 실장을 만나러 왔다가 나를 찾아왔더라. 조용기 목사가 이희호 여사와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해서 주선한 적은 있다. 넥스트미디어홀딩스 대표직에서 내가 비리에 연루돼 해임됐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나는 단 한 번도 검찰이나, 경찰, 감사실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2003년 2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결정이 내려져서 이후로도 계속 근무를 하면서 결재도 했고 급여도 받았다. 서류로 확인해 보면 금방 드러날 일이다.”



-동거한 적도 없고, 하와이에서 지내던 시절 경제적 지원을 한 적도 없다고 하더라.

“같이 지냈다. 우리 어머니도 조희준 전 회장을 봤다. 하와이에도 두 번이나 왔다 갔다. 출입국 기록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와서 현금을 직접 주고 갔다. 한 번은 조용기 목사도 다녀갔다. 증언해 줄 사람이 많이 있다. ”



-딸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자꾸 거론된다.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겠나.

“사실 8월에 친자 확인 소송 기사가 나서 시끄러울 때 이 이야기 때문에 인터뷰가 하고 싶었다. 우리 딸이 너무 불쌍하지 않나. 그럼에도 재판이 마음에 걸려서 조금만 기다리자고 하고 있었다. 우리 딸은 자살한 게 맞다. 미국에서 한국을 오가는 동안 사춘기에 접어들었고, 한국 학교에서 적응하는 걸 힘들어 했다. 그 과정에서 병을 얻었다.(우울증이냐고 물었지만 다시 한 번 병을 얻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보통 자살을 하면 증상에 따른 사인이 정해진다. 병원에서 준 서류에 긴 사인이 써져 있는데 그 마지막 단어가 심장마비였다. 그래서 누가 물으면 ‘최종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그래요’라고 말하곤 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남편은 어떤 입장인가.

“남편은… 사실 친자 확인 소송과 이혼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년 전 재결합을 했지만 부부로서 살았던 적은 없고 법률상의 부부일 뿐이었다. 그 배경에는 남편의 폭행이 있다. 처음에 이혼을 할 때도 불륜이나 외도가 원인이 아니었다. 남편이 상습적인 폭행이 원인이었다. 재결합도 내가 원한 게 아니었다. 내가 KT 임원으로 입사했을 때 남편이 KT 위탁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한테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와 부모님, 오빠들에게 찾아 와서 “달라지겠다”고 호소했다. 나는 아이 출생 신고도 못하고 조희준 전 회장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그들은 내가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지만. 그런 와중에 당시에는 아이 셋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 법의 테두리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재결합을 하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실질적인 부부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남편은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다시 폭행을 시작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나와 친정어머니와 아이들은 차에 가서 담요 덥고 있다가 잠들면 올라오곤 했다. 사실 친자 확인 소송보다 더 급한 건 이혼이었다. 올해 둘째 아이가 대학을 가면서 이혼과 친자 확인 소송을 동시에 내게 된 거다. 이렇게 집안을 풍비박산 내 놓고 조 전 회장은 내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더라. 조 전 회장도 그렇고 조용기 목사도 그렇고 그들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정말 손자를 보고 싶었던 건지, 쇼였는지…”



그녀는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치에 복귀할 생각이다. 하늘에 있는 딸이 바라던 것이 “엄마가 국회의원이 돼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었다면서 하루 빨리 정치인으로 돌아와 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조영재 기자

[사진 차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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