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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영토 문제 발생 땐 축소지향적으로 관리해야"

중앙일보 2013.09.10 00:27 종합 11면 지면보기
“팍스(Pax)는 단일 국가의 지배를 의미한다. 아시아의 협력체제 구축을 논의하면서 팍스 퍼시피카(Pacifica)라는 말을 쓰는 건 잘못이다.”


글로벌포럼 이모저모
"감사하지 않습니다"
와카미야 전 아사히 주필
유머 대답에 웃음바다

 브라마 첼라니 인도 정책전략연구소 교수가 데이비드 필링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 지국장이 언급한 ‘팍스 퍼시피카’에 대해 반박하며 한 말이다. 9일 열린 중앙글로벌포럼의 참석자들은 단어 하나의 용례를 놓고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밀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날카로운 발언만 주고받은 것은 아니다. 오전 토론자로 참석한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은 “일본말로 해야 안심이 되는데 모처럼 한국말을 배웠으니 한국말로 하겠다”며 발표를 이어가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와카미야 주필은 사회를 맡은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한·일 간 영토분쟁을 끝내자고 해서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감사하지 않습니다”고 답변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참석자들이 으레 질문에 감사하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하는데,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의미로 농담을 건넨 거다.



 오찬 특별연설을 마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예정에 없던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했다. 한 참석자가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해 묻자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국제화된 공단으로 가겠다”며 “협상을 하면서 그런 방향으로 논의했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힘을 쏟아야만 한반도 문제를 더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남북 통일은 단지 한반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함께 ‘열린 통일’을 정부는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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