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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쩍 펄쩍 32세 세리나 … US오픈 최고령 챔피언

중앙일보 2013.09.10 00:25 종합 25면 지면보기
세리나 윌리엄스가 9일(한국시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를 이긴 뒤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대회 최고령(31세348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뉴욕 로이터=뉴시스]
상대가 친 공이 아웃되고 우승이 확정되자 세리나 윌리엄스(32·미국)가 펄쩍 뛰어올랐다. 한 번, 두 번, 세 번…아홉 번, 쉴 새 없이 높이 날아올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윌리엄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4·벨라루스)를 2-1(7-5, 6<5>-7, 6-1)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US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17번이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우승에 특히 감격했다. 최고령 역사를 썼기 때문이다. 1981년 9월 26일생인 윌리엄스는 US오픈 최고령 여자 우승자 기록(31세 348일)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73년 마거릿 코트(71·호주·31세 55일)가 가지고 있었다. 윌리엄스는 지난 2월 31세 144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 기록도 세웠다.



 여자 테니스에서 30대는 은퇴 시기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에 화려하게 꽃핀 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30대에는 스르르 물러난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힘으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고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2-0으로 이겼다.



 윌리엄스에게도 역경은 있었다. 2006년 왼 무릎 수술을 하면서 랭킹 9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윌리엄스는 “몸 상태가 이보다 더 좋은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단·복식 가리지 않고 굉장히 힘든 대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며 “나는 계속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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