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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최종 결정은 투자자 몫 … 금융공학 기법 활용한 '퀀트 투자'도 활기

중앙일보 2013.09.10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투자자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통계적으로 입증된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해 투자하는 퀀트투자도 최근 업계에서는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분야다. 시스템 매매가 사람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한 채 컴퓨터가 모든 것을 하는 개념이라면 퀀트투자는 컴퓨터를 활용하지만 최종 결정은 투자자가 하는 방식이다. 물론 퀀트투자를 시스템매매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이 랩상품 등에 활용하고 있는 ‘ToM’(Turn of the Month)이란 전략을 보자. 이 전략은 월말∼월초 며칠간 주식 수익률이 다른 날보다 높게 나오는 통계를 근거로 한다. 즉 매달 마지막 거래일로부터 2거래일 정도에 주식을 종가로 사고 다음 달 셋째 거래일쯤에 매도하는 단순한 작전이다.



 월말∼월초 주가가 많이 오르는 이유는 주로 기관들의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 기관들은 월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 종목을 집중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가관리를 자주한다. 이른바 ‘윈도 드레싱’이다. 게다가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월말에 집중돼 있다는 점, 개인투자자들은 봉급이 나오는 월말에 주식을 많이 산다는 점도 이런 ‘ToM’ 현상을 만든다는 분석이다.



 개인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활용해 투자할 때 퀀트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기법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동양증권 HTS에 탑재된 ‘MY tRadar’가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기술적 지표, 수급 등을 고려해 매일 아침 9개의 상승 유망종목을 추천한다. 여기까지는 기존 시스템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한 단계 더 발전해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매도 타이밍까지 알려준다. 하지만 이런 퀀트 전략 상품들은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겨 주가가 요동칠 때는 힘을 못 쓰기도 한다. 심리나 흐름, 단기 이슈와 관계 없이 기계적으로 매수·매도를 하기 때문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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