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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중앙선데이 2013.09.08 01:00 339호 20면 지면보기
신종균(57·사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의 영어 발음은 ‘본토 발음’과는 거리가 있다. 스티브 잡스 같은 화려한 프레젠테이션 기술도 없다. 하지만 전 세계가 그의 말에 주목한다.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게 신 사장이기 때문이다. 신 사장이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3’이 열리는 독일에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는 1000만 대 이상 팔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사장은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의 선두 주자인 갤럭시노트를 만들어 냈다. 갤럭시노트는 출시 당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정도인 ‘애매한’ 크기와 펜(스타일러스 펜)을 쓰는 제품이란 컨셉트 때문에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뚝심 있게 밀어붙였고, 패블릿이란 제품 카테고리를 여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노트의 누적 판매대수는 4000만 대를 헤아린다.

IFA 2013에선 손목시계 형태로 웨어러블(wearable)한 ‘갤럭시기어’도 내놓았다. 이전엔 없던 제품이다. 피처폰 성공작인 ‘이건희폰’ ‘벤츠폰’도 그가 개발을 주도했다. 줄곧 애플에 뒤져 오던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것도 그다. “나는 인복이 많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린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독종이다. “젊어선 72시간 동안 뜬눈으로 샘플을 만들었다”고 종종 말한다. 스마트폰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노키아를 54억4000만 유로(약 7조8700억원)에 인수했다. 애플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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