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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베트남 도착 원전 세일즈 외교 시동

온라인 중앙일보 2013.09.08 00:05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러시아 방문을 끝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11일까지 4박5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이어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만나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떠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 이연수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노성준 한인회장, 이경선 고려민족문화자치회 부회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4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한·러 양국의 잠재력에 비춰 볼 때 잠재력이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러시아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방침과 푸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정책이 잘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러 양국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 진전시킬 수 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북극항로 개발 과정에서의 협력과 극동 개발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금융 협력, 농업과 군사기술·조선 분야의 협력도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 확대를 위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국을 아시아의 우선적인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대(對)러시아 경협, 특히 극동지역 개발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지원할 것이며 한국 기업의 역할을 크게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관련해 “문제를 점검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해 한·러 양국은 연말 안에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는 걸 계기로 더욱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양국 정부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협력 콘퍼런스에 러시아 측의 참석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방문해 박물관장의 안내로 소장 미술품과 주요 갤러리를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간 상호 이해는 상대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류와 문화 융성이 가속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상트페테르부르크=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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