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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물고기 등, 고양이 눈 … 공통점은

중앙일보 2013.09.07 00:47 종합 2면 지면보기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는 ‘푸른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있다. 바로 수도 후허하오터(呼和浩特)다. 16세기 성벽을 만들 때 청색 벽돌을 사용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정작 세계 여행객들은 대평원과 맞닿은 높고 푸른 하늘을 보기 위해 후허하오터를 찾는다고 한다.



 요즘 같은 하늘이라면 우리나라 도시 이름 앞에도 ‘푸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듯싶다.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는 가을 하늘은 높고도 넓다. 여기엔 과학적 이유가 있다. 가을이 되면 대기가 건조해져 수증기의 양이 줄어들면서 햇빛 속 파란빛이 더 잘 흩어지기 때문이다.



 문학가들도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을 얘기했다.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에서 가을 하늘을 투명한 ‘수정(水晶)’에 비유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도 한 단편에서 가을 하늘이 “물고기 등처럼 파랗다”고 썼다. 가을 하늘을 ‘고양이 눈알’로 표현한 작가도 있다. 황순원은 소설 『물 한 모금』에서 가을 하늘은 금세 흐려지고, 순식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만큼 변덕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큰 일교차 탓에 벌써 주변에 감기 환자가 여럿이다. 내일부터 전국 낮 기온이 25~28도까지 오르면서 일교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주말 내내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겠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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