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도 칡소·섬말나리 등 국내 5종 … '전 세계가 지켜야 할 맛'에 올랐다

중앙일보 2013.09.06 01:26 종합 16면 지면보기
방주는 하느님이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면서 노아네 가족과 짐승별로 한 쌍씩을 남겨 태운 네모난 배다. 울릉도의 칡소(사진)와 섬말나리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승선했다.



 경북 울릉군은 “칡소와 섬말나리가 8월 30일 슬로푸드 국제본부 ‘맛의 방주’ 목록에 공식 등재됐다”고 5일 발표했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음식 문화유산의 소멸을 막고 세계 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1996년 시작한 프로젝트 다.



 우리 음식이 맛의 방주 목록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맛의 방주 목록에는 현재 76개국 1211개 품목이 올라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경북 울릉도의 칡소와 섬말나리, 충남 논산 연산오계, 제주 서귀포 푸른콩장, 경남 진주 앉은뱅이밀 등 5개 품목이 등재됐다.



 칡소는 호랑이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호반우라고도 하는 토종으로, 일제의 수탈과 한우 개량 정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현재 전국에 1500여 마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울릉도는 2005년 지역특화품목 육성사업으로 칡소특화단지를 조성 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칡소 4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섬말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조선 고종 때 울릉도 개척령이 내려지면서 개척민이 나리분지에 정착해 섬말나리의 뿌리를 구황작물로 이용 하기도 했다. 섬말나리는 불법 채취와 야생 유해조수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 97년 산림청 희귀·멸종위기 식물 제37호로 지정 됐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특산물이 맛의 방주에 등재돼 청정섬 울릉도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칡소와 섬말나리는 10월 1일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리는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출품될 예정이다.



송의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