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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석기 휴전' 끝 … 10월 재·보선 겨냥 다시 냉전

중앙일보 2013.09.06 00:52 종합 5면 지면보기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악수는 말 그대로 ‘원 포인트’로 끝났다. 양당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날인 5일부터 다시 냉전체제로 되돌아갔다.


새누리 "야당, 양다리 접고 국회로"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다시 꺼내
최경환, 민주 천막당사 심야 방문
김한길 "답 없으면 12월까지 갈 것"

 특히 정국운영 방향이 확연히 엇갈렸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은 원 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양다리 정치’를 끝내고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정책투쟁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원내 복귀를 압박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이 기회에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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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천막으로 돌아간 민주당은 흐름을 다시 국정원 개혁 국면으로 돌리려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은 새누리당의 정치공세가 국정원 개혁 회피용 음모이고 책동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스스로가 의심의 굴레를 벗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밤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찾아가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풀어보자. 대통령이 오시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 나도 예스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우리가 (장외로) 나온 이상 지속적으로 요구한 게 답이 없으면 어렵다. 답을 가져와라. 12월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의 국내 부문 폐지·축소 등 국정원 개혁법안 논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라 접점이 마련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이런 여야 간 장기 대치의 분수령은 10월 30일 열리는 재·보궐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민심이 반영될 선거인 데다 안철수 의원 진영의 후보들도 등장할 것인 만큼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차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 재·보선 준비에 착수했다.



 위원장은 박근혜계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맡았다. 공천위원엔 서청원 전 대표와 같은 친박연대 출신인 김정 전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3일 안규백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재·보선 기획단을 꾸려놓았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한 경기 화성갑과 무소속 김형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경북 포항남-울릉 2곳이다.



 여야는 수도권 지역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경기 화성갑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전 대표, 김성회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서 전 대표는 충남 서산-태안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권혁운 전 하남시 부시장 등도 거론되나 당 지도부에선 지역 출신의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



 수원을에선 한때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새누리당), 민주당 손학규 고문의 대결구도가 예상됐으나 손 고문의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현재 민주당에선 이기우 전 의원, 백혜련 변호사가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에선 유문종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이나 안 의원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를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수원을에서 배은희 전 의원도 뛰고 있다.



 경기 평택을엔 내리 3선을 했던 정장선 전 의원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진영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본인의 불출마 결심이 강하다. 그래서 평택이 고향인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을 놓고 당 일각은 물론 안 의원 측에서도 접촉했다고 한다.



 이 밖에 인천 서-강화에선 새누리당 안상수 전 시장, 전북 전주 완산에선 민주당 정동영 고문 등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지지모임인 인천내일포럼 주최의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지역에) 꼭 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 야권 강세 지역인 데도 좋은 분을 찾지 못한다면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인식·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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