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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라 코리아가 궁금한 7남매, 한꺼번에 열공

중앙일보 2013.09.06 00:26 종합 26면 지면보기
김재희씨가 3일 LA 한국교육원에서 뿌리교육을 마친 일곱 자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씨, 제이큰, 제라, 루비, 주보, 미나, 리자, 진희. [신현식 기자]


“언젠가 엄마의 나라인 한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LA한국교육원 뿌리 교육
"굶주린 북한 아이들 돕고파"



 한인 1·5, 2세들에게 한글과 한국 역사·문화 등을 가르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한국교육원에 7세부터 28세까지, 7남매가 한꺼번에 등록해 화제다.



 베벌리힐스에 살고 있는 진희(28), 리자(18), 미나(16), 주보(13), 루비(12), 제라(9), 제이큰(7). 한국 출신 엄마 김재희(49·컨설턴트)씨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은 지난 주말부터 LA한국교육원의 뿌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의 아이들은 모두 8남매로 장남 주다(20)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이 태어나 살던 곳은 워싱턴주 밴쿠버다. 그러다 지난달 온 가족이 LA로 이주했다. “한국 문화를 더 배우기 위해서 이사했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



 14세에 유학을 와 대학을 졸업하고 이곳에서 결혼해 사업체를 운영하던 김씨는 어느 날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지만 엄연한 한인입니다. 뿌리의 50%는 한국이죠. 그런데 제가 죽으면 누가 아이들에게 한국을 알려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남편과 3년 전 이혼한 김씨는 지난해 LA 이주를 결심했다고 한다. 장남은 사업 정리를 위해 워싱턴주에 남았다.



 둘째 딸 리자는 “부채춤이나 가야금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너무 아름답다. 특히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는 세계인들이 배워야하는 전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루비는 가수 빅뱅과 2NE1을, 막내 제이큰은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를 좋아한다. 제라는 배우 김태희가 예뻐서 좋단다. 큰딸 진희씨는 “우리는 모두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를 가르쳐 주고 어른을 공경하도록 교육했다”며 “언젠가 북한에 가서 그곳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우리 가족의 꿈”이라고 말했다.



LA중앙일보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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