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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 친환경센터 특혜 확 줄인다

중앙일보 2013.08.26 00:54 종합 14면 지면보기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자재 구매 방식을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급식 식재료 구매와 관련된 수의계약 범위를 1000만원 이하로 일괄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시행 중인 서울시 학교급식지침에 따르면 한 달 급식비 기준 500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학교장이 식자재 공급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를 거칠 경우 2000만원 이하도 수의계약이 가능했다.


1000만원까지만 수의계약 추진

 학교급식 기본지침이 바뀌면 현재 학교급식 식자재를 가장 많이 유통하는 친환경센터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급식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는 서울 시내 초·중·고교 860여 곳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계약을 해지할 전망이다. 2010년 설립된 친환경유통센터는 급식 식재료 납품업체를 선정해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학교에 급식 재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시교육청은 일반업체·자치구 급식지원센터·친환경유통센터 등의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수의계약 범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행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침 개선 검토로 친환경유통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자율권을 회복하고 식단 다양화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은 “친환경유통센터가 설립되면서 유통 단계가 오히려 늘었고 수수료 비용(지난해 57억원) 등으로 인해 급식의 질이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수수료는 농산물 농약 검사 등에 사용되며 급식의 질이 높아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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