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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 뭇매 흔들린 현진

중앙일보 2013.08.26 00:19 종합 24면 지면보기
25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 선발 출전한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손가락을 물어뜯고 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LA=신현식 미주중앙일보 기자]
1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3승 도전에 실패하고 2연패를 당했다.


2연패 … 홈 QS 실패도 처음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했다. 다저스가 2-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5패(12승)째를 기록했다. 20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2연패다. 평균자책점(2.95→3.08)도 치솟았다. 2연패와 몸에 맞는 공, 한 이닝 4실점, 3점 홈런 등 기분 나쁜 ‘첫 경험’으로 얼룩진 등판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강했다. 다저스타디움 경기에 11번 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 1.78의 강세를 보였다. 선발투수의 최소 역할로 평가되는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 1사 뒤 셰인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저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마이크 나폴리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조니 고메스에게 홈런을 내줘 점수는 순식간에 0-4가 됐다. 결국 5회 말 대타 닉 푼토로 교체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의 힘겨운 1회가 다저스를 가라앉혔다”고 평가했다.



 기분 나쁜 ‘첫 경험’도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5⅔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을 1개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1회 1사 뒤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공을 줬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빠지면서 빅토리노의 옆구리에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1, 2루에서 고메스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들어가 3점포를 얻어맞았다. 3점 홈런 역시 처음이다. 류현진은 그동안 12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10개가 솔로홈런이었고, 2개는 2점짜리였다. 한 이닝에 4점을 내준 것 역시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병살타 유도 3위(22개)에 오를 정도로 위기에 강했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것도 처음이다.



 희망적인 점은 1회 대량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류현진은 피홈런 뒤 16타자를 상대로 삼진 7개를 잡고, 안타는 2개만 맞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회가 지난 뒤에는 안정된 투구를 했다. 선발투수는 1회에 좀 안 풀리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은 자신이 던질 줄 아는 공을 모두 던졌다”고 두둔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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