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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3.2%p 상승 … 이명박·노무현 때보다 상승폭 높아

중앙선데이 2013.08.24 23:29 337호 4면 지면보기
“여러분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해 안타까움과 걱정이 크셨을 줄 안다. 집권 초기의 어수선함을 딛고 새 마음으로 시작하겠다.”(이명박 전 대통령, 2008년 8월 25일)

역대 정권과 비교한 6개월 경제 성적표는 …

“‘대통령 해먹겠느냐’ 이런 말 하다가 지지율 10%가 빠졌다. 하지만 내 체질은 히딩크 체질이다. 초장에 물 좀 먹다가 나중에 잘나가는 체질이다. 물 많이 먹어도 끝장을 보는 체질이다. 잘할 거다.”(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8월)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밝힌 소회는 다양했다. 각자 스타일과 ‘6개월 성적표’가 그만큼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픽 참조>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강부자 내각’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지지율이 급락해 지지기반을 다독이기에 바빴다. 보수 세력과 싸웠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엔 ‘공무원과의 온라인 대화’, 오후엔 경제지와 기자회견을 하며 자기 노선을 바꿀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취임 6개월 성적표가 좋았던 대통령들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데 신경을 썼다. 금융실명제와 부패 척결로 지지율 83%를 기록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6개월이 마치 10년처럼 느껴진다”며 개혁 의지를 과시했다. 외환위기의 큰불을 끈 김대중 전 대통령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은 국민의 가장 강력한 요구”라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인 25일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중앙SUNDAY는 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계기로 민생 관련 지표인 고용률, 소비자물가상승률,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어음부도율의 지난 6개월간 추이를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취임 때 ‘고용률 70% 달성’을 약속했다. 실제로 7월 고용률은 임기 초인 2월과 비교해 3.2%포인트 높아졌다. 각각 2.3%포인트 높아졌던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그러나 고용률 자체는 60.4%로 MB의 취임 6개월 당시(60.3%)와 비슷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취임 초와 같은 1.4%를 기록했다. 취임 후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높아졌던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 비하면 낫지만 다른 3명의 대통령처럼 물가상승률을 취임 때보다 낮추지는 못했다.

민간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를 살핀 결과 취임 6개월 이후 경기전망에선 박 대통령이 97로 이명박(92), 노무현(89) 전 대통령보다는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00을 넘지 못해 다음 분기 경기가 이전 분기보다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어음부도율은 0.02%로 취임 초(0.01%)보다 높아졌다. 시중 자금사정이 나빠졌음을 반영한다. 어음부도율이 취임 전과 같거나(이명박·김영삼) 개선시켰던(김대중·노무현) 역대 대통령들보다 못한 성적표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은 “박 대통령 취임 후 달라진 각종 지표 중 집계되지 않은 게 많아 총평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박 대통령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만큼 미래연구원에서 10월 중 34개 경제·사회지표를 종합한 ‘국민행복지수’를 산출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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