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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네시아 흐림 … 한국·대만 맑음

중앙일보 2013.08.24 00:58 종합 6면 지면보기
인도·인도네시아 금융위기설 이후 아시아 신흥국 투자시장의 암운이 걷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외환보유액·경상수지 등에 따라 상황이 제각각이다. 구름이 곧 천둥과 폭우로 변할 것 같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곧 맑게 갤 듯한 국가도 있다.


금융위기설 신흥국 투자시장 전망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설의 본거지인 인도·인도네시아는 당분간 ‘매우 흐림’이다. 현재 두 국가의 경상수지는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악화됐다. 인도는 2008년 9%대였던 성장률이 4%대로 하락했고 약해진 경제체력으로 외환보유액도 줄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을 풀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그 결과 외환보유액은 적정 수준인 1000억 달러를 하회하는 983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 불과하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말레이시아도 ‘흐림’이다. 말레이시아는 다른 국가들보다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편이다. 문제는 최근 원자재 경기 둔화로 악화된 경상수지와 재정적자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대만 등은 ‘흐린 뒤 맑음’이다. 필리핀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물가 안정이 조화를 이뤄 아시아 국가 중 저금리를 유지할 여력이 가장 큰 나라로 손꼽힌다. 아시아 내에서 중국 다음으로 환율 강세를 보이는 대만은 외환보유액이 GDP 대비 83%에 달한다. 한국은 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달러 대비 원화가 각각 88%, 66% 절하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려 왔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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