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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내'가 하나뿐이듯 '너'도 하나밖에 없어

중앙일보 2013.08.24 00:59 종합 24면 지면보기


다나카와 슌타로 지음

초 신타 그림, 엄혜숙 옮김

한림출판사, 32쪽

1만1000원




독특한 책이다. 내가 아닌, 나를 둘러싼 수많은 다른 사람들, 즉 ‘너’의 존재를 이렇게 전면에 내세운 그림책도 드물지 싶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너’들이 있는지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았다.



 가족은 ‘우리’라고 표현하면 그만일까. 아니다. 엄마·아빠·오빠·동생, 그리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하나씩 부르며 이들도 ‘너’라고 말한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얼굴이 다른/키가 다른/너와 나” “내가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너도 하나밖에 없어”라며 “나 하나와 수많은 너는 우리/ 우리는 모두 서로 도우며 살아가”라고 말한다.



 특정한 스토리는 없다. 대신 짤막하게 쓰여진 글귀가 연속되는 동시처럼 줄줄이 이어진다. ‘나’ 혹은 ‘우리’를 강조하는 문화에서 차이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내용은 다소 관념적이지만 그런 만큼 새롭다. 메시지는 ‘나는 소중하니까’를 넘어서 ‘너도 소중하니까’다. 나아가 ‘우리 모두 소중하니까’라고 전한다. 5~12세.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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