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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가 즐기던 흑석류 고흥서 대량 생산의 길 열려

중앙일보 2013.08.23 03:30 종합 16면 지면보기
태양석류농원 김여종씨가 자신이 기른 흑석류를 보여주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농가들이 보통 재배하는 석류는 과일의 껍질이 붉은 홍석류. 하지만 과일 속 과육은 홍석류처럼 붉지만 겉 껍질은 검은빛이 나는 게 있다. 미인의 상징인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BC 69 ~ BC 30)가 즐겨 먹었다는 흑석류다. 이는 석류의 주산지인 이란 등 중동지역에서도 드물어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귀족 과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개당 1만원짜리 귀족 과일
개인농원서 연구 끝 육묘 성공

 전남 고흥군 두원면 예회리에 있는 태양석류농원의 주인 김여종(60)씨가 흑석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00년 이란에서 들여와 기른 홍석류에서 2006년 변종의 검은색 석류가 열린 것을 가지고 흑석류 육묘에 성공한 것이다. 김씨의 흑석류는 나뭇가지와 뿌리 속 또한 까맣다. 김씨는 현재 흑석류 큰 나무 700여 그루와 어린 나무 3만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큰 나무는 검은색의 석류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김씨는 “다음 달부터 흑석류를 수확하며 값이 홍석류보다 서너 배 비싼 개당 1만원가량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한 대학은 김씨의 흑석류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 약리 성분을 홍석류보다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김씨에게 공동으로 품종보호출원과 특허출원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김씨는 흑석류의 이름을 석류의 여왕이란 뜻에서 ‘흑석류 황후’로 정했다. 문의 010-2056-0078.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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