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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미친 개가 짖는다" 수뢰 혐의 전면 부인

중앙일보 2013.08.23 02:16 종합 1면 지면보기



예상 깬 반발, 중국 정계 파장















부패 혐의로 실각했던 보시라이(64·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당초 각본에 따른 정치재판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보 서기가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중국 정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홍콩 봉황TV 등에 따르면 보 전 서기는 22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뇌물수수·공금횡령·직권남용 등 혐의를 조목조목 따지며 부인했다. 검찰은 보 전 서기가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唐肖林), 다롄스더그룹 회장 쉬밍(徐明) 등에게 특혜를 주고 2179만 위안(약 40억원)의 뇌물을 받고 공금 500만 위안을 횡령했다고 논고했다.



 그러나 보 전 서기는 “탕이 내게 세 차례 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당 기율위 조사에서 본의 아니게(違心) 인정했다. 법률적 책임을 지려 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나는 일의 경과를 전혀 몰랐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기율위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했다는 의미여서 진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사실일 경우 공산당원의 부패를 책임지고 있는 당 기율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그는 이어 "탕샤오린은 이 공(거짓 증언)으로 감형을 받을 생각이다. 실제로 그는 미친 개가 짖는 꼴이다”며 거칠게 반응해 재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했던 보 전 서기는 지난해 3월 부인의 살인사건이 드러나면서 실각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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