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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가겠다고 … 줄을 선 5개 대학

중앙일보 2013.08.21 03:30 종합 14면 지면보기
세종특별자치시에 캠퍼스를 세우기 위한 대학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한 데다 세종시가 도시 성장과 인구 유입, 자족 기능 확충 등의 대안으로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수도권·지방대학의 관심이 높다. 정부와 세종시는 대학 유치로 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인구가 2만여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지원에 우수 학생 많아
캠퍼스 입주 치열한 경쟁
정부 평가 뒤 연내 2곳 유치

 대학들이 세종시 진출에 욕심을 내는 것은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인구 50만 명 규모의 계획도시로 성장하고 정부부처의 이전에 따라 대학에 입학하는 우수 자원들을 쉽게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연말까지 2개 내외의 대학을 세종시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학 유치에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건설청)과 대학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5개 대학 중 1~2곳을 우선 유치해 재정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학은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등 5곳이다.



 국토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다음 달 이들 대학으로부터 세종캠퍼스 설립을 위한 공모 제안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도시 성장 견인 효과와 경쟁력, 조기 설립 가능성,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유치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세종시 입주가 확정된 대학에는 건축비 등 사업비를 지원하고 원형지 상태로 부지를 공급해 수요에 맞는 개발도 허용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도 내놓았다. 세종시 내 대학부지는 4생활권 내 164만㎡에 달한다.



 세종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인 대학 관계자는 “세종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 도시로 성장하는 데 대학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지역 밀착형 대학 모델을 만들고 지역 협력 문화 선도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 대책을 발표하자 대학마다 캠퍼스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본격적인 입주 경쟁에 들어갔다. 충남대는 세종시에 의약바이오 특화 캠퍼스를 세우기로 했다. 의·약학과 관련한 융·복합 바이오테크놀로지 교육과 연구 기능을 담당하는 단지 조성이 목표다. 국가정책대학원과 국제언어교육센터 등의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한밭대는 해외 유명 대학과 공동으로 정보·생명·나노기술 등 첨단 분야 교육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산학융합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밭대는 지난 16일 프랑스 국립 루앙대와 교육·연구 부문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호주·독일·일본 대학과 협정을 맺었다. 공주대는 세종캠퍼스에 스마트 교육센터와 글로벌 교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KAIST는 생명과학대와 녹색기술 연구시설, 과학기술전략정책대학원, 융·복합대학원 등을 세울 계획이다. 세종시 원도심 지역에 캠퍼스를 운영 중인 고려대는 행복도시건설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바이오메드대학과 국가경영대학·행정대학원·미래기초과학연구원 등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5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2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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