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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 리무진 업체 재선정 싸고 특혜 논란

중앙일보 2013.08.21 03:30 종합 14면 지면보기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KTX울산역은 2010년 11월 문을 열었다. KTX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2시간10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승객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누적 이용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주말 하루 이용객은 2만 명에 이른다.


3년 면허 끝나자 6년 더 연장
다른 업체 반발, 소송 준비도
시 "기존 업체 유지가 효과적"

 KTX울산역이 시 외곽에 위치한 탓에 역을 찾는 이용객 35.6%는 KTX 리무진 버스를 이용한다. 역 개통과 함께 4개 노선이 울산역과 도심을 잇고 있다. 하지만 승객 증가에 비해 리무진 버스 노선은 3년째 그대로다.





 울산시는 3년간 운행해온 리무진 버스 노선을 앞으로 6년간 그대로 유지하고 운행업체도 기존 3개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20일 확정했다. KTX울산역과 울산 도심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5001·5002·5003·5004번)는 울산·양산지역 3개 버스업체가 운행을 맡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KTX울산역 개통 전인 2010년 ‘3년 한정 면허’를 받았다. KTX가 개통하자 울산시가 한시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면허를 내 준 것이다. 이번 한정 면허 연장에 따라 기존 3개 업체는 2019년까지 총 9년간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KTX 노선버스들의 운행 실적과 서비스, 업체의 재정상태 등을 확인한 결과, 노선과 업체 변경보다는 기존 업체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울산시가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하자 다른 버스업체들이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정 면허 기간이 끝나면 교통 수요 증가와 시민 불편 등을 감안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거쳐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울산시의 기존 업체 한정 면허 연장에 반발하는 버스업체들은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 신도여객은 기존 업체들의 한정 면허 기간(7월 말)이 끝나기 전인 지난달 30일 울산시에 새 면허를 신청했고, 한성여객은 기존 좌석버스를 리무진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들은 울산시내 버스들이 30년째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동배차를 KTX울산역에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반발하는 업체들은 울산시가 지난 5월 22일 주관한 울산시내버스 운송업체 노사정 워크숍에서 나온 ‘KTX울산역 연계 리무진 운행 체계 개선 방안’을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개선 방안에서는 공개입찰로 새 사업자를 선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기존 업체들이 운행한 3년 동안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시는 적자를 보전해주지 않았다. 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흑자로 전환될 시기가 됐는데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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