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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문제 없을 듯”

중앙선데이 2013.08.17 23:34 336호 1면 지면보기
개성공단 기반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했던 한국전력과 KT, 수자원공사,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1차 점검단이 17일 방북했다. 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4개월 만이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KT 관계자들로 구성된 30명의 점검단은 이날 10여 대의 차에 나눠 타고 입북한 뒤 오후 5시쯤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방북단은 공단에서 전력과 통신·용수 관련 인프라를 점검했다.

1차 방북단 30명, 어제 시설 점검하고 돌아와

점검단의 일원으로 공단을 찾은 한전의 조기형 개성 지사장은 “전력 설비는 조금 손을 봐야 하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문산 변전소와 공단의 평화 변전소 사이에 연결된 송전선을 점검했다. 한전은 경기도 문산 변전소에서 154㎸ 송전선로를 통해 공단 내 평화 변전소에 전기를 공급해왔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에는 평소 10분의 1 수준인 일일 3000kw의 전력을 공급했다.

KT는 통신망을 점검했고, 수자원공사는 그동안에도 개성 시민 일부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가동을 계속해 온 정수장을 둘러봤다. 통신 및 정수 설비에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단 관계자는 “북한 측이 물을 약품 처리해 정수하지는 않았지만 시설을 어느 정도는 관리한 것 같다”며 “재가동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에는 2차 점검단이 개성을 방문한다. 기반시설 점검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폐수장 관리를 위해 환경공단이, 개별 공장으로 들어가는 전력망 점검을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곧 합류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은 이번 주 중후반 설비 점검차 방북한다.

개성공단비상대책위 유창근 대변인은 “공단 입주 기업들은 이번 주 중후반께 공단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정부에 최대한 빨리 방북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4개월 이상 공단이 방치된 상태여서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살릴 수 있는 것부터 먼저 가동해 부분 정상화시킨 다음 완전 정상화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공단 정상화를 위해선 설비 점검, 북쪽 근로자, 고객의 주문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의 개성공단 바이어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등지로 거래처를 돌려 입주 기업들은 이들을 다시 끌어오거나 새 바이어를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공단 기업들은 바이어들에게 내년 물량을 미리 발주할 것을 호소해 그 주문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다.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하면 인건비를 줘야 하는데 일감이 없는 상태에서 급여부터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개발권자인 현대아산 관계자는 “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 입주 기업과 함께 개성공단에 들어가 주유소·식당 등을 비롯한 지원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초에는 지난 14일 합의된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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