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
열람팀은 대통령기록관 서고에 있는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들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였다. 책자나 CD, USB, 녹음파일 등 비전자기록물이 대상이었다. 검찰은 또 17일까지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인 ‘팜스(PAMS)’에 대한 이미징 복사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원본 열람 시 ‘사초(史草)’ 손상 우려가 있는 만큼 복사본을 만든 뒤 열람할 계획이다.
이어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 시스템의 2개 사본에 대한 이미징 작업을 한다. 기록원에 보관돼 있던 백업용 사본과 봉하마을에서 보관하다 기록관에 제출한 봉하 사본 모두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국내에 1대뿐인 4억원짜리 디지털 자료 분석용 포렌식 차량이 투입됐다. 기록관에 주차된 이 대형 버스 안에서 하드디스크나 파일 등을 대량으로 빠르게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이 이뤄진다. 이 차량은 4억원대에 이르는 장비 훼손 우려 때문에 시속 30㎞ 이하로만 움직인다.
글=심새롬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