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통령 기록물 샅샅이 … 검찰, 대화록 행방 찾기

중앙일보 2013.08.17 01:37 종합 3면 지면보기
검찰이 16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하면서 동원한 4억원짜리 디지털 포렌식 차량이 국가기록원 건물 앞에 정차해 있다. [박종근 기자]
검찰이 16일 경기도 성남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감쪽같이 사라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폐기 발언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곳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은 2008년 8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유출’ 사건 수사 때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부터 한정화 부부장 검사 등 28명을 투입해 관련 기록물을 열람하고 중요 기록은 사본을 떴다.



 열람팀은 대통령기록관 서고에 있는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들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였다. 책자나 CD, USB, 녹음파일 등 비전자기록물이 대상이었다. 검찰은 또 17일까지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인 ‘팜스(PAMS)’에 대한 이미징 복사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원본 열람 시 ‘사초(史草)’ 손상 우려가 있는 만큼 복사본을 만든 뒤 열람할 계획이다.



 이어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 시스템의 2개 사본에 대한 이미징 작업을 한다. 기록원에 보관돼 있던 백업용 사본과 봉하마을에서 보관하다 기록관에 제출한 봉하 사본 모두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국내에 1대뿐인 4억원짜리 디지털 자료 분석용 포렌식 차량이 투입됐다. 기록관에 주차된 이 대형 버스 안에서 하드디스크나 파일 등을 대량으로 빠르게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이 이뤄진다. 이 차량은 4억원대에 이르는 장비 훼손 우려 때문에 시속 30㎞ 이하로만 움직인다.



글=심새롬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