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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창조도시로 발전시킬 것"

중앙일보 2013.08.17 01:29 종합 5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인천 용현시장 채소가게에서 주인(오른쪽)과 가격 동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는 호박잎, 떡집에서는 인절미와 찹쌀떡·개떡 등을 직접 구입했다. 박 대통령의 오른쪽 뒤는 송영길 인천시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두 번째 ‘초도순시(初度巡視)’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강원도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이 인천을 찾은 건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초도순시란 관할 지역을 처음으로 순회하며 시찰하는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거의 매년 초 이 순시에 나서곤 했다.

박 대통령 또 야당 지자체장 찾아
DJ 이후 12년 만에 인천 업무보고
중기·재래시장 민생 현장 방문도



 이날 인천광역시 업무보고는 민생과 일자리에 초점이 모아졌다. 박 대통령은 “빨리 국민이 가장 바라는 일자리 창출이 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시간제 일자리’를 대신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용어의 사용을 제안했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비정규직만 양산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이 좋게 어감이 와닿지 않는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은 자신이 하루 종일이 아니더라도 몇 시간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가 아니라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용어는 시간제 일자리를 대체할 용어에 대한 공모로 정해졌다고 한다.



 인천은 첫 지방 업무보고를 받은 강원도(최문순 지사)처럼 민주당 출신 송영길 시장이 재임 중인 곳이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9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던 강원도와 달리 인천에선 여야가 12개 지역구 중 6개씩을 나눠 가졌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몬트리올(디자인), 영국의 에든버러(문학)를 예로 들며 “세계적으로 60여 개 도시가 스스로를 창조도시로 설정하고 있다”며 “인천을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지식서비스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 지원 등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 여의도와 거리 두기=업무보고를 마친 박 대통령은 인천 남동공단 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세일전자’와 용현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8·15 경축사를 통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 살리기에 두겠다고 밝힌 박 대통령이 이튿날 연이어 민생 현장을 찾은 것이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경호상 이유로 미리 시장 방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민생 현장을 살펴보자’는 대통령의 특별주문에 따라 갑자기 잡힌 일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민생에 몰두하는 행보는 스스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한발 물러서 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와 현장방문 내내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나 야당의 장외투쟁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야의 냉각기가 다소 오래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송영길 시장과 함께 15분가량 시장을 돌면서 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시장을 돌던 중에는 호박잎과 떡을 직접 구입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재래시장을 찾은 건 지난 13일 경남 통영 방문 때 중앙시장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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