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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책] 석유로 달리는 폭주기관차, 그 끝은 …

중앙일보 2013.08.17 00:27 종합 19면 지면보기
에너지의 노예, 그 반란의 시작

앤드류 니키포룩 지음

김지현 옮김, 황소자리

360쪽, 1만 5800원




‘에너지 노예’는 석탄과 석유로 굴러가는 기계를 뜻한다. 저자는 19세기 초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사업이 노예무역이었다면, 이 제도를 대체한 것이 바로 석탄과 석유로 가동되는 수백억의 무생물 노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을 위해 고분고분 일해온 노예들이 과연 내일도 시중을 들어 줄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하던 석유 자본주의는 20세기가 저물면서 슬슬 가쁜 숨을 내기 시작했다. 저자는 석유가 ‘인류의 바이그라’가 된 과정과 이것이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시대별로 짚어냈다. 그러면서 ‘에너지 노예 해방운동’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낭비 중독에 빠진 현실을 간파하고 이제까지의 생활방식과 과감히 단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마다 전력난으로 비상시국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가 옆에 두고 참고할 책이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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