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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1회 피홈런은? 훌륭한 예방주사

온라인 중앙일보 2013.08.15 14:20
[사진 중앙포토]


1회 실점. 선발투수에게는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다. 그런데 1회 피홈런을 맞으면 더욱 힘을 내는 선수도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26)이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등판해 1회초 후안 라가레스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추가실점은 없었다.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장타는 없었고, 볼넷도 딱 하나만 줬다. 7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한 류현진은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경기 뒤 "1회 홈런을 맞은 뒤 집중력 있게 던졌다"고 밝혔다. 홈런이 예방 주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올시즌 류현진은 12개의 홈런을 내줬다. 그 중 1회 피홈런을 허용한 건 5번이다. 시즌 첫 승을 따낸 4월 8일 피츠버그전에서 류현진은 1회 강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번트안타와 볼넷 하나씩만을 내줬을 뿐 한 점도 주지 않았다. 6⅓이닝 2실점. 5월 1일 콜로라도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1회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이후 5회는 1실점으로 막았다. 6월 20일 필라델피아전도 체이스 어틀리에게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걸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다. 결과가 나빴던 경기는 7월 11일 5이닝 5실점한 애리조나전이 유일하다.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 무패. 1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의 평균자책점은 2.05다.



류현진이 이처럼 1회 피홈런에서 빠르게 회복한 건 제구력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직구는 물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3가지 변화구를 자유롭게 던질 수 있다. 상대 타자에 맞춰 빠르게 투구패턴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메츠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류현진은 라가레스에게 초구 직구를 던진 뒤 2구째 슬라이더를 던지다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3회초 2사 후 다시 만났을 때는 체인지업을 먼저 던진 뒤 직구 2개를 연달아 던졌고, 결국 체인지업을 다시 뿌려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6회 세번째 승부에서는 슬라이더-직구-직구-체인지업을 몸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류현진과 포수 A.J.엘리스의 기민한 상황 대처가 가능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였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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