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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충 홍경표, 6이닝 투구수 달랑 62개

중앙일보 2013.08.15 00:54 종합 16면 지면보기
“죽는다는 각오로 던졌다.”


1점만 허용 … 용마에 7회 콜드승
진흥·상원·제물포고는 16강 진출

 장충고 3학년 홍경표(18·사진)가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7년 만에 대통령배 패권을 노리는 장충고가 홍경표의 역투로 첫 경기를 가볍게 잡았다.



 장충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 용마고와의 경기에서 9-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1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도 좋았지만 6회까지 4피안타·1실점(비자책)하며 마운드를 지킨 홍경표의 활약이 컸다. 6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62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완투도 얼마든지 가능한 페이스였다.



 홍경표는 1학년 투구 기록이 없다.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서 2학년이 되고 나서 던질 기회를 조금씩 얻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2경기에 등판했던 홍경표는 고교야구 광역리그, 대통령배에 연이어 등판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장충고 에이스로 우뚝 섰다.



 경기 후 홍경표는 “던질 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밸런스를 맞춘다는 생각이었다”며 “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고 패기 있게 말했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변화구 컨트롤이 뛰어난 게 홍경표의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장충고는 2006년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이용찬(24·두산)을 내세워 제40회 대통령배 패권을 차지했다.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고, 결승에 오른 적도 없다. 하지만 장충고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전력을 만들었고, 대통령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진흥고는 에이스 하영민의 7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에 힘입어 부천고를 4-3으로 꺾었다. 상원고는 경남고를, 제물포고는 경동고를 각각 제압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배중현 기자



◆대통령배 전적(14일·목동)



▶장충고 9-1 용마고 <7회 콜드게임>

▶진흥고 4-3 부천고

▶상원고 9-0 경남고 <7회 콜드게임>

▶제물포고 7-4 경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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