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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촘스키 수년간 사찰했다"

중앙일보 2013.08.15 00:13 종합 12면 지면보기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항공사의 탄생에 제동을 걸었다. 미 법무부와 6개 주 검찰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법원에 아메리칸항공과 US에어웨이의 합병을 막기 위한 독과점 금지법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일부 공항에선 독과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항공요금 인상과 고객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두 항공사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2011년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법정관리에서 조기 졸업할 꿈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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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의 제동으로 이런 청사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US에어웨이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합병계획 관철을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하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의 반독점 담당 차장검사인 윌리엄 베어는 “이번 합병을 중단시키는 게 소비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에도 항공사 간 ‘빅딜’로 요금만 올라 소비자만 골탕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이후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해온 미국 항공사들은 2001년 9·11 테러 충격에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했다. 이후 생존의 방편으로 합병을 추진해 왔다.



 2008년 델타와 노스웨스트에 이어 2011년엔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털, 사우스웨스트와 에어트레인이 합병을 선언했다. 정부도 대형 항공사의 파산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합병을 용인해줬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업계 3위인 아메리칸항공도 끝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5위인 US에어웨이와의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항공사 측은 합병으로 덩치가 커지면 승객이 적은 노선에도 취항할 여력이 생기고 유나이티드·델타 등과도 더 화끈한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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