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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세탁·요리에서 외출 동행까지 … 독거노인 돌봄 종합 서비스도

온라인 중앙일보 2013.08.11 10:13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교토(京都)대가 요시다(吉田) 캠퍼스 학생식당에 혼자 밥 먹는 학생들을 위한 좌석을 설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봇치 세키(ぼっち 席·나홀로 좌석)’로 불리는 이 좌석은 6인용짜리 커다란 테이블 중간에 50cm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해 마주 앉은 학생들이 서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했다. 나홀로 좌석은 요시다 캠퍼스 학생식당 총 480석 가운데 6인용 10개 테이블에 만들어졌다. 이 대학 경제학부 3학년 남학생(21)은 “커다란 식탁에 덩그러니 혼자 앉아 밥을 먹어야 할 때는 친구가 없는 것처럼 보여서 부끄러웠다. 나홀로 좌석은 혼자 먹을 때 좋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학생식당의 단독 좌석이 인기를 끌자 고베(神戶)대도 학생식당에 나홀로 좌석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일본은 1인 가구 비중이 우리보다 높아 2010년 이미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그만큼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서비스도 다양하다.



종묘회사인 신젠타 일본은 평균 중량이 1.5~3kg에 불과한 ‘작은 수박’을 내놨다. 품종 개량 단계에서부터 1인용 수요에 맞춰 크기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일본제분은 싱글족들이 쉽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도록 기름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오오마이’ 튀김 가루를 선보였다. 생활·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프랑 프랑’은 독특한 디자인의 소형 가전으로 1인 가구를 공략한다. 1인 가구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심의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고, 혼자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커피 메이커·과자 메이커 등을 가구·인테리어 소품과 함께 전시해 판매한다.



일본 파나소닉이 내놓은 소형 세탁기 ‘프티 드럼’은 2011년 가전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1년 전보다 30% 늘었다. 애완동물용품 제조업체인 아이리스 오야마는 애완동물을 많이 기르는 독신 가구를 겨냥, 털 흡입력이 뛰어난 진공청소기를 내놨다.



청소용품 회사인 다스킨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가사 종합지원 서비스인 ‘홈 인스테드’를 선보였다. 돌봐주는 가족이 없어도 혼자 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청소·세탁·요리를 비롯한 가사 서비스뿐 아니라 간병·외출 동행 등 생활 전반을 도와준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싱글 라이프 산업은 1인용 상품 개발을 넘어 독신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한국에서도 앞으로 일본처럼 홀로 사는 고령층을 위한 돌봄 서비스 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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