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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뛰게하는 한마디…그래서 지금 행복해?

온라인 중앙일보 2013.08.09 16:19
[사진 책 `가슴을 뛰게 하는 한마디 그래서 지금 행복해?` 표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서른이 넘도록 안전하고 심심한 은둔형 삶을 살던 저자가 세상 밖으로 나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낸 에세이 '가슴을 뛰게 하는 한마디, 그래서 지금 행복해?'가 나왔다.



책에서는 일상에서의 진솔한 체험을 통해 저자가 듣고 감동받았던, 정신이 번쩍 들었던 한마디들을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권준우는 ‘재밌게 살아보다 죽자’를 모토로 삼고 있지만 의과대학 졸업 후 전문의가 되기까지는 지독하게 무미건조한 생활을 했다고 고백한다. 그런 재미없는 삶을 살면서 ‘왜 내 인생은 행복하지 않은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스스로 쌓아올린 벽 안에서 웅크리고 살아서는 인생의 재미를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 밖에서 재미있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가 시도한 일은 ‘고슴도치 키우기’, ‘스노보드 배우기’, ‘12주 식스팩 만들기’ 등등. 이제는 스노보드에 빠져 해마다 겨울이면 일본으로 해외 원정까지 다니고, 일본 스키장에 관한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면서 원정 전문가로 입소문이 났다. 자신의 복근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는 이유로 시작한 식스팩 도전기는 포털 다음의 메인 화면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하프 마라톤’, ‘멘사 테스트’, ‘소설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웅크리고 지냈던 그의 삶을 바꾼 것은 평범한 할머니나 아저씨들이 던진 말 한마디였다. ‘두 번이면 된다’, ‘하기 싫어 죽겠을 때에는 그냥 해라’, ‘오르지 않으면 떨어질 수도 없다’, ‘언제 행복하게 살래’, ‘반드시 성공할 필요는 없다’, ‘일을 망쳤어? 다시 하면 돼’ 등이 바로 그것.



“내가 부족하고 힘들어하던 시절, 주변 사람들이 건네는 한마디가 절실하게 다가오곤 했다. 어느 위인의 명언보다 친구가 던지는 농담 한마디, 시골 촌부가 중얼거리는 혼잣말이 더 가슴에 사무쳤다. 그 한마디의 말이 나를 철들게 만들고 가슴을 뛰게 했다.”

서른이 넘었어도 ‘세상에 나서는 게 두려웠고, 실패하고 상처받는 것이 무서웠다’고 하던 그는, 몸으로 직접 부딪쳐봤더니 세상은 신기한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한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말해주는 이 책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 행복의 추구 등 쉽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일기처럼 풀어나가 술술 읽힌다. 병원에서 겪게 되는 환자와의 에피소드는 감동적이다. 할아버지의 임종을 못 볼까 봐 수면제를 먹지 못하는 할머니 이야기는 가슴 찡하다.



‘그렇게 열심히 일만 하다가 도대체 언제 행복할 것이냐’고 묻는 저자의 말에는 정신이 번쩍 든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왜 인생이 재미없을까 고민하는 사람, 행복이란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밋밋하던 삶의 들판에 조그만 들꽃 하나가 쏙 자라난 느낌을 받을 테니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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