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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짐바브웨 대선에 심각한 결함"

중앙일보 2013.08.05 00:51 종합 20면 지면보기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가 로버트 무가베(89)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미국·영국 등 서방은 부정 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짐바브웨 선거 결과가 발표된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선거 과정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 정부는 선거 결과가 짐바브웨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선거 결과에 의문이 든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가베 득표율 61%로 7선 성공
"부정선거 의혹 철저 조사" 촉구

 앞서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득표율 61%로 7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가베에게 도전한 모건 창기라이(61) 총리는 득표율 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 감시 비정부 기구인 짐바브웨선거지원네트워크(ZESN) 등은 “유권자 등록과 투표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약 100만 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창기라이 총리는 “기만으로 얼룩진 선거가 짐바브웨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AFP통신은 “야당 민주변화운동(MDC)은 오는 7일까지 최고법원에 부정선거 관련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부정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가베는 1980년 집권 이후 33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해 왔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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