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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서울-수원 수퍼매치 … 4만3681명 구름 관중

중앙일보 2013.08.05 00:29 종합 24면 지면보기
서정원 수원 감독(左), 최용수 서울 감독(右)
4만3681명.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 서울과 수원 삼성 경기를 찾아온 관중 수다.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 1103일 만에 감격 승리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서울과 수원의 수퍼매치가 펼쳐진 이날 경기장은 유럽 축구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울 서포터는 초대형 카드섹션으로 ‘검붉은 힘 위대한 서울’ 문구를 펼쳐 보였다. 서포터뿐만 아니라 본부석 맞은편에 앉은 일반 관중도 힘을 합쳤다. 수원 서포터도 4000여 명이 수원을 상징하는 청백적(靑白赤) 3색기를 흔들며 조직적 응원으로 맞섰다.



 보통 K리그에서는 서포터스 이외에는 대부분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수퍼매치에서는 일반 관중석에서 시작한 응원을 서포터가 받아 경기장 전체가 들썩거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이 2-0으로 앞선 후반 중반에는 파도타기 응원도 펼쳐졌다. 전재홍 서울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유럽처럼 ‘홈팀’에 대한 응원문화가 서서히 생기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서울은 수원을 2-1로 꺾었다. 2010년 7월 28일 리그컵 4강전(4-1승) 이후 무려 1103일 만의 수원전 승리다. 수원전 9경기 무승(2무7패)의 치욕을 씻는 승리였다.



 서울은 아디(37)가 전반 29분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에는 몰리나의 프리킥을 김진규(28)가 헤딩슛, 추가골을 뽑았다. 두 번 모두 세트 피스 찬스에서 중앙수비수가 골을 결정지었다. 김진규는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기록 중이다. 김진규가 공격포인트를 올린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서울은 상위권으로 점프했다.



  지난해 부임 후 라이벌 수원에 첫 승리를 거둔 최용수(40) 서울 감독은 “ 그동안 그렇게 수원을 이기고 싶었는데 간절함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막상 승리하고 나니 허무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서정원(43) 수원 감독은 “비록 졌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뛰어 줬다. 승리한 최 감독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4일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1-1로 맞선 후반 막판 10분간 3골을 몰아쳐 강원 FC를 4-1로 물리쳤다. 승점 37을 기록한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42), 울산 현대(승점 4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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