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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전 국세청장 CJ 돈받은 혐의 체포

중앙일보 2013.08.02 01:35 종합 1면 지면보기
송광조(51) 서울지방국세청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CJ그룹 측에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을 14시간 넘게 조사하고 2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송광조 서울청장은 사의

 송 서울청장은 전 전 청장 아래서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으로 있던 2006년 CJ그룹 이모 부사장 등으로부터 골프와 향응 등 수천만원어치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송 서울청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책임을 지고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송 서울청장을 비공개 소환해 CJ 측 진술을 토대로 향응 외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를 추궁했다. 하지만 송 서울청장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세청에 송 서울청장의 비위 사실을 통보했고, 그는 1일 사퇴를 결심했다. 이로써 2006년 CJ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연루된 국세청 고위직은 전군표 전 청장, 허병익 전 차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전 전 청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전 전 청장은 2006년 여름 CJ그룹 이재현(53·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관련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청장을 상대로 돈과 시계를 전달받은 사실이 있는지, 그 대가로 CJ 주식이동조사 무마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전 전 청장은 2006년 CJ 측에서 미화 일부와 시계 1점을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취임 초 축하 인사 명목으로 받았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이 대가성을 부인함에 따라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았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창규·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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