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미술 거장, 한국 첫 전시를 대구서

중앙일보 2013.07.19 01:05 종합 14면 지면보기
구사마 야요이와 작품 ‘PUMPKIN’.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구사마 야요이 작품 117점
대구미술관 11월 3일까지

 일본 출신 작가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84) 전시회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김선희(54) 관장의 말이다. 그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구사마 야요이가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며 “10만 명 이상 관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의 지난 한 해 관람객은 10여만 명이었다.



 그의 개인전 ‘구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가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해 11월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대형 그림 45점과 실크스크린 50점, 거울·풍선·전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설치작품 등 모두 117점이 출품됐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물방울무늬 작품이다. 크고 작은 원이 줄지어 박힌 ‘PUMPKIN(호박)’을 만날 수 있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된 PUMPKIN 중 대형 작품은 가격이 8억원에 육박한다. 또 ‘점에 대한 강박(Dots Obsession)’ 등의 설치작품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만든 것이다. 흰색으로 칠해진 방에 관람객이 스티커로 점을 찍어 작품을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김 관장이 구사마 야요이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김 관장은 일본 도쿄의 모리미술관 선임 큐레이터를 지내며 작가와 친분을 쌓았다.



 구사마 야요이는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 출신의 현대미술가다. 물방울과 그물 무늬에 천착한 그는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 강박·환각 증세에 시달리며 떠올린 이미지를 작품에 담아 그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어냈다. 관람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2000원.



홍권삼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