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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 미키마우스 지머먼 사건 유탄

중앙일보 2013.07.19 00:43 종합 18면 지면보기
비무장한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조지 지머먼 사건의 파장이 디즈니월드 등 미 플로리다주 관광 명소를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으로까지 번졌다.


플로리다 관광 보이콧 운동 번져

 현지 일간지 올랜도 센티넬 등은 “지머먼 무죄 평결에 분노한 사람들이 플로리다주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보이콧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따뜻한 기후와 수백㎞에 이르는 해변을 갖춘 플로리다는 매년 평균 60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올랜도에는 디즈니월드와 시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MGM스튜디오, 디즈니 애니멀킹덤 등 테마파크가 몰려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지머먼 무죄 평결 이후 플로리다 주정부 관광국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플로리다에 휴가 갔을 때 정말 즐거웠지만 이제는 절대 가지 않겠다” “마틴과 유족이 겪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플로리다 경제도 당해봐야 한다”는 등의 글이 쇄도했다. 트위터에는 ‘플로리다에 가지 말자(#NotFlorida)’는 해시태그(hashtag·특정 키워드를 공유한다는 표시)가 생겨났다. ‘노(No)라고 말해라’라는 글이 적힌 미키마우스의 사진도 올라왔다.



 청원 사이트 ‘무브온’(Moveon.org)에 개설된 ‘플로리다 관광 거부’라는 페이지에는 서명자가 이틀 만에 9800여 명을 넘어섰다. 서명을 주도한 크리스 버그먼은 “마틴 살해사건이 의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플로리다는 엄청난 세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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