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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윤도운군에게 듣는 미국 학교생활

중앙일보 2013.07.15 23:40
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많은 친구도 사귀고 성적도 높인 윤도운군.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싶지만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올까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해외에 자녀를 보내는 것도 걱정이고, 가서 방황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좋은 유학 프로그램과 함께라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유학을 시작해 한 학기 만에 현지생활에 적응하고 성적도 오른 윤도운(18)군을 만났다.


?홈 스테이 생활하며 영어 실력 쌓고 다양한 그룹·실험활동으로 꿈 찾았죠?

걱정 앞섰지만 첫 학기 성적은 상위권



 “공부하는 습관이 통째로 바뀌었어요. 여유를 갖고 적성을 찾아가면서 공부를 하고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여쭤보며 적극적인 소통의 방법을 알게 됐죠.” 해외 경험이 전혀 없었던 윤군은 최근 미국에서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사람과교육이 운영하는 ‘미국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해 올해 1월부터 미국 학교를 다니고 있다. 윤군은 현재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있는 마리스트 가톨릭하이스쿨에서 10학년 2학기를 마친 상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첫 학기의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사실 윤군은 우리나라에 있을 때 성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중학생 땐 대다수 과목에서 80~90점을 받았는데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70점 이하로 성적이 떨어진 것이다. 중학교 때보다 공부할 양이 많아졌는데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예전의 습관대로 공부했더니 늘어난 학습량을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랐다.



 이를 지켜본 윤군의 부모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을 유학 보내기로 결심했다. 교환학생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 학년을 낮춰서 다녀야 한다는 우려와 학교생활이 힘들어 질지 모른다는 선입견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입시 위주 교육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더 컸다. 부모의 권유에 윤군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를 마음먹었다.



 미국 유학 초기엔 힘든 게 많았다. 의사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난생 처음 미국에 온 윤군은 영어를 잘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미국인 가정에서 살며 학교에 다니는 게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홈 스테이 가정의 미국인들과 가족처럼 지내 외로움도 별로 느끼지 않았다.



목표의식 생기자 공부도 잘 돼



 윤군은 인종차별 문제도 우려했는데 막상 미국에 가보니 괜한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등교 첫날 있었던 작은 오해를 얘기했다. “평소 스키니진(몸에 착달라붙는 청바지)을 좋아하는데 미국에선 스키니진을 입는 학생이 없었어요. 스키니진을 입으면 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래요. 이런 문화적 차이가 오히려 미국 학생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니 금세 친구가 되더라고요.” 한 학기를 마치기도 전에 윤군은 학교에서 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못지않은 사이가 됐다.



 특히 연기수업과 문학수업을 함께 듣는 미국 친구들과는 공부와 여가활동을 항상 같이 할 만큼 우정을 쌓았다. 미국에서 배우는 수학이나 물리 과목의 경우 윤군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앞 과정을 배웠었기 때문에 미국 친구들에게 가르쳐줄 수도 있었다. 대신 윤군은 친구들에게서 영어를 배웠다. 자연스럽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10학년생 320명 중 한국 학생은 8명에 불과한 것도 영어 실력이 빨리 늘고 미국 생활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다.



 미국 고등학교의 교육 방식이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점도 윤군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미국 고등학교의 분위기다. 윤군이 다니는 마리스트 가톨릭 하이스쿨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학생은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만 하고, 교사는 학습진도만 맞추는 일방통행 식 교육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과학의 경우 단원별로 그룹활동과 실험이 꾸준히 진행됐다.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윤군이 볼 때 같은 반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 것을 넘어 즐기는 듯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윤군은 ‘스스로를 위한 삶’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는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물론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공부 스트레스가 없진 않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한다는 의식이 강해져서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았다고 윤군은 말했다. “얼마 전에는 보건수업을 들으면서 의학을 연구하는 연구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진로를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윤군은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와 있다. 오랜만에 한국 친구들을 만나 놀고 싶지만 꾹 참고 영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부족함을 느꼈던 영어문법을 확실히 다지는게 이번 방학의 계획입니다. 미국 학교에서 좀 더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고 싶어서죠.”



미국사립교환학생 학부모 설명회 개최



사람과교육은 18일과 19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금강빌딩 2층에서 미국사립교환학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선착순 마감 예약제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미국사립교환학생 과정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이뤄지며, 설명회 참가 등록자에게는 유학생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앞으로 유학 대비 영어수업과 미국 정규 교과목을 준비하는 수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영어단어집을 제공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 문의=1599-6337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사진=사람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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