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양전지 재료에서 발전소 건설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중앙선데이 2013.07.14 00:52 331호 22면 지면보기
㈜한화큐셀코리아는 최근 미국의 태양광(光) 발전 전문업체인 코모도 엔터프라이즈의 지분 23%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미 코모도 지분 77%를 가지고 있는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다. 한화케미컬도 미국 태양광 기술 관련 벤처기업 크리스털솔라에 5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2011년 1500만 달러 투자에 이은 2차 투자다. 한화케미컬은 이 회사 2대 주주다. 한화건설과 한화큐셀은 캐나다 피에라 액시엄 인프라스트럭처와 손잡고 온타리오에 42.5㎿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이달 착공한다. 내년에 완공되면 현지 50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

태양광 사업 강화하는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이후 관련 산업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신재생에너지 붐 속에서 빠르게 성장했던 태양광 사업은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로 보조금이 줄고, 중국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면서 침체에 빠져들었다. 태양광 발전의 주요 소재인 폴리실리콘 국제 시세는 2008년 ㎏당 400달러 수준에서 최근 1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9일 ‘하반기 태양광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현재의 공급 과잉을 끝낼 정도는 아니지만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소 산업투자조사실 강정화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유럽시장은 그리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은 원전 사고의 여파로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다. 지난해 주요 태양광 모듈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50~80%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80~100%까지 올랐다.”

한화솔라원이 중국 쉬저우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주력으로 육성하려는 한화는 최근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 발전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폴리실리콘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전지의 원재료다. 규소에서 실리콘을 뽑아내 만든다. 폴리실리콘 잉곳(원통형 덩어리)으로 만든 뒤 얇게 잘라내면 웨이퍼가 된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케미컬 여수공장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시험 가동을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폴리실리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을 가공한 2차원료인 잉곳과 웨이퍼는 한화솔라원에서 생산한다. 태양전지판을 구성하는 셀과 모듈은 한화큐셀·한화솔라원이 만들고, 태양광발전소의 수주·건설·운영은 주로 한화큐셀코리아가 담당한다. 한화는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한화솔라원의 전신), 지난해 독일의 큐셀(한화큐셀의 전신)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위해서다.

한화 비상경영위원회 김연배 위원장은 최근 태양광 사업 현황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부터 3일간 중국 장쑤성 롄윈강과 치둥에 있는 한화솔라원 공장을 찾아가 태양광 생산 라인을 점검했다. 말레이시아·일본 사업장도 살펴봤다.

태양광 사업 실적은 좋아지고 있다. 한화큐셀의 올해 1분기 셀과 모듈 판매량은 전 분기에 비해 약 180%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0% 증가했다. 한화솔라원은 1분기 매출 1956억원, 영업손실 231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33% 늘었고, 영업손실률은 마이너스 75%에서 마이너스 11%로 개선됐다.

한화케미컬 솔라사업개발담당 차문환 상무는 “태양광사업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경쟁력을 갖추면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