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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자 발급 늦어져 유학생들 비상

온라인 중앙일보 2013.07.14 01:06
캐나다 유학생 김모(26)씨는 군 복무 때문에 2011년 귀국했다. 올해 전역한 그는 복학을 위해 지난달 캐나다 이민부에 학생비자 신청서를 냈다. 보통 신청 후 일주일 안에 신체검사 통보를 받아야 하지만 이번엔 한 달이 넘어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김씨는 “9월 신학기 때까지 비자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해외공관 노조 파업으로 업무 차질 … “지연 기간 감안해 신청해야”

김씨처럼 비자를 신청했는데 처리가 지연돼 불편을 호소하는 캐나다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6일 캐나다 해외 공관에서 비자 업무를 담당하는 이민관들의 노조인 외교전문직협회(PAFSO)가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면서다. 현재 런던·파리·홍콩 등 12곳의 캐나다 공관에서 파업이 진행 중이다. 협회와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달 결렬돼 파업이 시작됐다고 캐나다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협회 측은 “협상이 타결되면 언제라도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는 지난달 11일 홈페이지에 “비자 신청인들은 발급 지연을 미리 고려해 가급적 앞당겨 신청하기 바란다”는 공지를 띄웠다.



이에 앞서 캐나다 정부는 올 1월 주한 대사관의 비자 발급 업무를 주필리핀 대사관으로 이전했다. 서류는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심사는 필리핀에서 하는 방식이어서 한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캐나다 이민부는 학생비자의 경우 아무리 늦어도 신청 후 66일 안에 내줄 것을 보장했다. 그러나 한 유학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4~5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담하러 온 학생들에게도 그에 따라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는 “비자 발급이 평소보다 더 늦춰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에선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 등 캐나다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유학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이민부가 예산을 아낀다며 구조조정을 세게 한 탓에 이민관들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게 파업을 촉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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