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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현대시조 거장, 101세 정소파 시인 별세

중앙일보 2013.07.11 00:16 종합 26면 지면보기
한국 현대시조의 거장으로 불리는 정소파(정현민·사진) 시인이 9일 별세했다. 101세.



 191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송정공립보통학교와 일본 와세다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30년 18세 때 월간지 ‘개벽’에 작품 ‘별건곤’(別乾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57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설매사’(雪梅詞)가 당선됐으며, 같은해 개헌절 경축 전국 백일장에서도 시조 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동갑인 문인 백석(1912∼95), 김용호(1912∼71), 이호우(1912∼70)와 교우했으며, 2012년 대산문화재단은 이들의 탄생 100돌을 맞아 기념문학제를 열기도 했다.



 전라남도 문화공로상(57년)·중앙시조대상(80년)·대한민국르네상스문학상(2003년)·매천문학상(2006년) 등을 수상했고, 『산창일기』(57년) 『죽풍사』(83년) 『정소파수필전집』(95년) 등을 펴냈다.



호남시조문학회 회장, 한국시조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광주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정소파 문학상’ 제정을 추진 중이다.



 유족은 건우(전 광주일고 교사)·건주(전 영광원자력발전소 부장)·건양(회사원)씨 등 3남 5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 남도장례식장, 발인은 11일 오전 9시. 062-223-7715.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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