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장비 12년 연속 납품
업체 대표 집 압수수색
이 업체는 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한 브라카 원전에도 설비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사의 경기도 안산 본사 사옥과 대표 L씨의 자택 역시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김 전 한수원 사장은 1972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뒤 원자력발전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다. 한전 원자력연구실장·원자력발전처장을 거쳐 2001년 한수원이 한전에서 분사한 뒤에는 한수원 발전본부장을 지냈다. 2007년 4월 한수원 사장이 됐고, 사상 첫 연임을 하며 지난해 4월까지 재직했다.
그가 한수원 사장으로 일한 기간은 검찰 수사 결과 한수원이 원전 부품·설비 납품업체와 시험기관에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하도록 지시한 시기다. 그러나 이번에 김 전 사장이 구속된 사유는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시험성적서 위조 같은 다른 원전 비리에 관련됐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한수원 간부사원인 송모(48·구속) 부장 자택과 제3자의 집에서 모두 수억원에 이르는 현금 5만원권 다발이 발견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자금 일부가 김 전 사장에게까지 전달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위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