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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관에 딸 특혜 채용 의혹 시 담당간부 직위해제 … 감사 착수

중앙일보 2013.07.05 00:45 종합 14면 지면보기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시험에 자신의 딸이 합격해 특혜 논란을 빚은 대구시청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대구시와 미래창조과학부는 해당 간부가 면접관에게 청탁을 했는지 감사에 착수했다.


다른 간부 2명 자녀도 합격

 대구시는 4일 대구과학관의 지원·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곽모(56·4급) 신성장정책관을 직위해제했다. 시는 곽씨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관의 채용시험에 딸을 응시토록 한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면접관 5명 중 대구과학관 직원(2명)과 대구시 공무원 등이 3명인 점에 주목하고 곽씨가 면접관들에게 자녀의 합격을 부탁했는지 조사 중이다. 곽씨는 “대구시 출신 면접관은 딸의 응시 사실을 알았지만 다른 면접관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배모(54) 부구청장과 김모(54) 서기관의 아들과 딸도 합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미래부에서 대구과학관 업무를 담당한 과학건설과 김모 서기관(58) 등 공무원 5명도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감사관실은 “합격한 공무원들은 과학관 설립 추진업무를 맡아온 데다 명예퇴직을 하고 자리를 옮겨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이번 채용시험의 서류전형·면접 평가의 기준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도 채용과정 내사에 착수했다.



 대구과학관은 청소년 등의 과학 교육을 위해 미래부와 대구시가 1164억원을 들여 지었으며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었다. 재단법인인 대구과학관은 지난달 직원 선발 공고를 내고 350명의 지원서를 받아 서류전형으로 67명을 선발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24명을 발표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곽씨와 배 부구청장의 자녀는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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