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진명 "명성황후 생존? 일제가 잔혹 살해한 것이 진실"

JTBC 2013.07.04 18:03
[앵커]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분이죠. 김진명 작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고구려 5권 완결, 반응은 어떤가?
- 반응이 어느정도 있다.(웃음)

Q. 고구려 5권, 출간 예정일이 늦어진 이유는?
- 보통 기자들이 물으면 1~1년반 걸렸다고 대답한다. 실제로는 한 달, 두 달 정도에 걸쳐 쓴다. 그런데 고구려 만큼은 작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가 뼈저리게 느끼면서 쓰고 있다. 고구려는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이번에는 막혀서 1년 7개월 만에 나왔다. 700년 역사가 있는데 관련 자료가 거의 없다. 중국이 많이 없앴다. 우리조상도 많이 없앴다. 감히 중국하고 맞서면 안 된다는게 있었다. 고구려가 사사건건 중국과 많이 싸웠다.

Q. 작가데뷔 20년 소감은?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데뷔작이다. 거의 전국민이 다 읽어주셔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새삼 우리 조국, 우리 사회의 깊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생각들이 내 생각과 다름이 없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 후 작품을 쓰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

Q. '명성황후 생존' 외교문서 발견, 어떻게 보나?
- 그것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보고 있다. 우선 독일, 영국은 일본과 당시 아주 친했다. 이들이 러시아를 경계했다.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실을 가장 호도해주기 쉬운 사람들이 독일, 영국이다. 일본으로서는 당시 명성황후를 죽이고 세계적 문제가 돼서 희석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번에 나온 문서는 어느정도 소문을 적은 것이다. 카더라 통신정도다. 당시 독일과 영국이 일본을 도와줘햐 하는 입장도 있었다. 명성황후의 죽음에 대한 너무 확고부동한 자료가 일본 국회도서관에 존재하고 있다. 그 문서를 보면 당시 사건을 주도했던 이시즈카 에조라는 사람이 자기 직속상관에게 명성황후 죽음의 진실을 써서 보고했다. 일본인들이 강간 후 시신을 불에 태웠다고 적혀있다. 발가벗겨 국부검사를 하고 기름을 부어 소실했다고 적혀있다. 남의 나라 왕비를, 차마 일본 사람 조차도 제대로 구체적으로 적기 힘들 정도이다. 지금도 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Q. 침략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에 대한 생각은?
- 더 문제는 우리 국민이다. 해방된 지 60년이 넘었다. 일본인들이 경복궁에 난입해서 국모를 죽였는데, 그 동안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항의해야 한다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일본 검사가 그들을 기소해 재판에 세웠지만 당시 다 무죄판결을 받았다.

Q. 앞으로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 한일관계는 쉽지 않다. 일단 우리나라가 동북아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고, 한미일 동맹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번영을 이뤘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를 중국, 북한에 대해 우리가 안정되게 뭘 할 수 있으려면 한미일 동맹이 필요하다. 큰 틀에서 유지해야 한다. 작은 틀에서 보면 일본이 지금 미쳐 날뛰고 있다. 이것을 감정적으로 대할 게 아니라, 일본의 우익기관, 우익 정치인들과 일본의 대다수의 양심적이고 선량한 국민들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 일본은 국민들한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정신대 문제가 그 예다. 우리가 선량한 일본 국민들한테 역사를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우리 교과서를 보면 명성황후가 러시아와 가까이 지내 일본이 죽였다고 나와있는데 이건 일본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모를 발가벗겨 죽였다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가 안된다. 이것을 일본국민들은 더 모른다. 아베보다 우리를 봐야 한다.

+++

Q. 고구려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우리역사를 자기 역사로 편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내부적 작업은 이미 끝났다. 이번에 중국 정부가 고구려가 중국의 한 도시였다는 보고서를 미국 의회에 보냈고, 그것을 미 의회가 인정해줬다. 우리사회는 돈벌이에 정신이 팔려 그것을 지나치고 있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상 제대로 국가체제가 갖춰진 첫 나라가 고구려이다. 코리아의 어원이고 고려도 과거 고구려를 잇겠다는 이름에서 나왔다. 고구려는 한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국가이다. 티벳의 경우를 보면, 전세계에서는 티벳을 중국의 한 지방도시 정도로 보고 있다. 왜냐면 티벳의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구려 문제로 중국과 많이 싸울 것이다. 중국은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국가로 만들려는 의도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너무 관심이 없다. 중국은 정부가 돈을 내서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동북공정을 넘어 요하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요하에서 한국인의 뿌리가 생겼는데 그것도 중국의조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시원이 중국에서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후 북한이 트러블이 생길 때 남한을 택할지 중국을 택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북한 주민도 남한사람들을 미워한다. 거기에 역사까지도 중국과 북한이 같다고 주장하면 우리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되겠는가. 역사가 현실의 정치가 되는 것이다.

Q. 고구려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일단 고구려를 알아야 한다. 을지문덕이 그 당시 가장 큰 전쟁의 승자인데 그의 정보를 아무도 모른다. 고구려라고 하면 을지로라는 길 이름하나 붙여놨다. 겨우 드라마를 보고 아는데, 거기는 허구가 많다. 주몽이나 광개토대왕정도만 알고 있다. 우리가 중국에게 고구려를 바치는 것이다.

+++

Q. 대중소설가란 평가, 어떻게 생각하나?
- 소설가 김진명 대신, 대중소설가라는 말을 붙이기 좋아한다. 그러나 대중소설가라는 게 더 의미가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무슨 에로물이나 쓰는 대중작가면 불명예스럽겠지만, 난 정치경제외교 등등 우리 민족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 쓴다. 대중들이 돈을 내고 내 책을 산다. 책 한 번 안 봤다는 사람들이 김진명의 책을 보고 우리나라에 대해서 생각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귀족 소설가보다 대중소설가가 더 자랑스럽다.

Q. '고구려' 다음으로 구상하고 있는 작품은?
- 중국이 워낙 급부상하고 있다. 겉으로는 북한을 야단치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은 절대 헤어질 리가 없다. 급변하는 동북아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 삼국지의 시시한 장수 이름은 다 꿰면서 고구려의 유명 장수이름도 모른다. 그런것은 고쳐야 한다.

관련기사

"명성황후, 시해되지 않고 살아남아" 독일 외교문서 발견뉴라이트 교과서 논란…"사전 낙인" vs "국민적 논의 필요"돌아오는 영웅, 아리랑 가락으로 맞이하리 …종군기자가 본 6.25 "북한군, 탱크 240대 밀고 내려와…"



Copyright by JTBC & Jcube Interactive. All Rights Reserved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