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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날숨] “현실은 언제나 롱테이크”

중앙선데이 2013.06.29 02:30 329호 30면 지면보기
▶“‘러브 액추얼리’나 수목드라마 속 사랑은 아름답고 낭만적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사랑은 왜 그다지 멋지지 않을까요? 내가 조인성이 아니고 너도 김태희가 아니라서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사랑의 마법’은 편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시작부 연애 장면처럼 번쩍하고 황홀한 순간만 오려내 연달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롱테이크입니다.”

-밥장『밤의 인문학』


▶“인간 사이의 순수한 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에 대한 바른 생각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먼저 인간의 마음을 알고 생각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덕성을, 상대의 장점을 알고 인정하고 같이 쓰는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이 함께 사는 공존이 되고 생존이 보장된다. 비로소 인간은 매우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관계와 협력을 공유할 수 있고, 인간 내면의 가치를 꺼내어 함께 쓸 수 있는 평화를 누리는 공존의 생존이 성취된다.”

-지원『여성이 답이다』


▶“어른의 말에도 하루의 그림이 있다. 그림은 어른의 내면에서 침묵하는 언어를 향해 이야기한다. 침묵하는 언어는 그림에 의해서 점차 가볍게 부유하며 자유로워진다. 밤이면 꿈들이 침묵하는 언어 안에 있는 하루의 그림과 더불어 꿈을 꾼다. 침묵하는 언어와 상층부의 말 사이의 간극은 사랑 안에서 소멸한다. 사랑 안에서는 분리된 상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내면의 언어는 사랑 안에서 가장 완벽한 전체성을 가진다”

-막스 피카르트『인간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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