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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은 온몸으로 싸워 이긴 전쟁”

중앙선데이 2013.06.29 23:51 329호 2면 지면보기
제2연평해전 11주년 기념식이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전적비 앞에서 열렸다. 기념식엔 유가족과 승조원, 해군 장병, 여야 대표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사진 해군]
제2연평해전 11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전사자 유가족 및 동료 승조원, 해군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조국의 바다 NLL은 우리가 사수한다’, ‘적의 도발 장소가 침몰 장소가 되도록 현장에서 격멸한다’는 결의문을 제창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의 악랄한 기습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내 승리한 해전”이라며 “처음이자 마지막 방어선인 NLL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후 유가족들은 2함대 부두에서 전사자 이름을 딴 2함대 유도탄고속함(PKG) 6척을 둘러보고 전적비 뒤에 새긴 전사 장병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며 아픔을 달랬다.

평택 2함대서 11주년 기념식 … 유가족·동료 승조원 등 500명 참석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 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하며 발발했다. 당시 교전을 지휘한 우리 해군 윤영하 소령을 포함해 조천형·황도현·서후원·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해군은 전사자의 이름을 딴 고속함을 건설, 2011년부터 작전 배치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완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대치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김한길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유족들에게 “조국과 영토를 수호하다 산화하신 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 NLL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여야는 이날 “NLL 수호는 물론 굳건한 안보 태세로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겠다”(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 “민주당은 안보 중시 정책으로 평화를 수호해 왔다. 앞으로도 NLL을 앞장서 사수하겠다”(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며 경쟁적으로 NLL 수호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도 여야 간 신경전은 이어졌다. 새누리당 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NLL 포기 발언이 포함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되자 정치권은 문제의 핵심은 외면한 채 소모적인 논쟁에만 빠져 있다”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는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부동의 진실”이라며 “국민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공작, NLL을 이용한 저열한 정치 공세 등 혹세무민 시리즈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해군2함대를 방문해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헌화하며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 정 총리는 당시 북한 경비정을 물리쳤던 참수리357호 등을 둘러본 후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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