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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노펙 3조3000억 합작 … 중국 내수 시장 공략

중앙일보 2013.06.29 00:46 종합 4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수행 경제사절단과 조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베이징=최승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 ‘코리아 세일즈’에 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28일 오전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함께 중국을 찾은 경제사절단 71명과 조찬간담회를 한 데 이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두산은 다롄서 담수화 사업 추진



 포럼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는 연안지역의 성공적 발전을 내륙으로 확산하기 위해 ‘서부대개발’ ‘중부굴기(中部<5D1B>起·중부내륙지역의 경제개발안)’ ‘동북진흥’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한·중 양국 모두 내수시장 확대를 지향하는 만큼 서로에게 새로운 교역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선 “양국 경제협력이 확대돼 왔는데 앞으로 그 성과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튼튼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며 “한·중 FTA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할 때쯤 “중국 속담에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돼라’는 의미로 ‘시엔주어펑요우(先做朋友) 호우주어셩이(後做生意)’라는 말이 있다”며 직접 중국어 솜씨를 선보여 100여 명의 중국 측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배은희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왼쪽부터) 등이 28일 수행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식 기자]
 앞서 조찬간담회에선 “중국 없는 한국 경제, 한국 없는 중국 경제는 생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제 중국 중산층의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품, 첨단제품 중심으로 중국의 새로운 내수 소비재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SK 김창근 회장이 오늘 조찬 때 대통령에게 7년간에 걸쳐 노력한 끝에 중국과 에틸렌 사업 합작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설명했다”며 “중국은 석유화학 시장과 관련해서 외국의 파트너 합작을 허용한 예가 별로 없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투자비가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최근 우한시에 완공한 나프타분해설비(NCC)에서 연산 250만t의 에틸렌 등 유화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에틸렌은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여 ‘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중국은 일부 석유 메이저 회사나 중동 산유국 기업에 한해서만 에틸렌 합작사업 참여를 선별적으로 허용해 왔다. 그래서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기업 가운데 중국 에틸렌 사업에 진출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조 수석은 “SK 외에 두산그룹은 베이징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롄(大連) 쪽에서부터 해수를 끌어들여 담수화해 식수난을 해결하는 계획을 지금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신용호 기자, 허진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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